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전체 순자산의 90% 이상을 비트코인(BTC)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당분간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했고, 대신 자금 유입이 빠른 일부 알트코인에 더 눈을 두고 있다.
13일 앤서니 폼플리아노와의 인터뷰에서 헤이즈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묻는 질문에 “아마도 내 순자산의 90%는 비트코인”이라고 답했다. 그는 가격 변동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이유로 ‘매우 낮은 매입 단가’를 들며, 시장의 일상적인 등락에는 반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이즈는 지금 시점에서 새롭게 비트코인(BTC)을 사지 않는 이유도 분명히 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른바 ‘돈 풀기’ 국면이 오기 전까지는 공격적인 매수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봤다. 즉, 장기 보유와 추가 매수는 다른 판단이라는 뜻이다.
대신 그는 단기적으로는 선택적인 알트코인에 더 관심을 보였다. 헤이즈가 특히 주목한 종목은 모네로(XMR)나 체인링크(LINK)가 아니라 제캐시(Zcash)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였다. 그는 현재 가격대에서는 비트코인보다 더 빠른 상승 여력이 있는 자산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중동 긴장에 ‘안전자산 선호’ 가능성…비트코인 변동성 커질까
헤이즈는 포트폴리오 외에도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긴장 같은 변수로 자금이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고, 이 경우 비트코인(BTC)에는 단기 압박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전망을 비관적으로만 보지는 않았다. 중앙은행이 다시 유동성을 확대하면 비트코인(BTC)이 8만달러~9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7만5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1주일 기준 약 5% 상승한 상태다. 원달러환율을 1,466.40원으로 적용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원화 기준으로도 높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헤이즈의 발언은 비트코인(BTC)에 대한 장기 신뢰와 단기 매수 타이밍에 대한 경계심을 동시에 보여준다. 시장이 다시 ‘돈 풀기’ 국면으로 돌아서기 전까지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과 거시 변수에 더 민감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