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 난도가 소폭 하락했지만, 상장 채굴기업들의 ‘대량 매도’가 시장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료와 운영비를 감당하기 위해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고 있지만, 채굴원가가 현물 가격을 웃도는 구간이 늘면서 수익성 악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도는 18일(현지시간) 기준 약 135.5T로, 지난 24시간 동안 약 1.1% 떨어졌다. 다만 다음 조정 구간에서는 난도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워즈는 다음 조정이 2026년 5월 1일 예정이며, 난도가 135.59T에서 137.43T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채굴 난도와 수익성 압박
채굴 난도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새 블록을 생성하는 ‘난이도’를 뜻한다. 난도가 높을수록 같은 양의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연산과 전력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반감기 이후 줄어든 블록 보상, 전력비 상승, 약세장 여파, 지정학적 충격까지 겹치며 채굴업계의 부담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상장 채굴기업들은 올해 1분기 보유 BTC를 역대급 수준으로 처분했다. 더에너지매그에 따르면 마라(MARA), 클린스파크(CleanSpark), 라이엇(Riot), 캉고(Cango),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비트디어(Bitdeer) 등은 2026년 1분기에만 총 3만2000BTC 이상을 팔았다. 이는 2025년 한 해 전체 매도 물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이번 규모는 테라·루나 붕괴가 있었던 2022년 2분기 매도량 2만BTC도 넘어선다. 채굴기업들이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정기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채굴원가가 현물 가격에 근접하거나 웃도는 사례가 늘면서 버티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는 Q1 2026 채굴 보고서에서 현재 경제 조건 아래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최대 20%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셰어스는 2025년 4분기가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가장 힘든 분기였다고 평가하며, 2025년 10월의 급락과 높아진 채굴 난도가 업계 수익성을 짓눌렀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비트코인 채굴 난도 하락은 단기적인 숨고르기로 볼 수 있지만, 채굴업계 전반의 구조적 압박이 풀렸다고 보긴 어렵다. 난도가 다시 오를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당분간 채굴 기업들의 BTC 매도와 수익성 방어 움직임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 시장 해석
비트코인 채굴 난도가 일시적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채굴 기업들의 대규모 BTC 매도가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특히 채굴 원가가 시장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구조가 확산되면서 수익성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단기적으로 채굴업체들의 지속적인 매도 물량은 비트코인 가격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채굴 난도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채굴 관련 종목 및 산업 전반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 용어정리
채굴 난도: 비트코인 블록 생성 난이도로, 높을수록 더 많은 연산과 전력 필요
반감기: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
채굴 원가: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드는 전기료 및 운영비 총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