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너지 기업 리볼드 리소시즈가 북부 잉글랜드에서 가스를 활용한 비트코인(BTC) 채굴 사업을 검토하며, 에너지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 실험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에 본사를 둔 리볼드 리소시즈는 북부 요크셔 ‘웨스트 뉴턴 A’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활용해 소규모 발전소와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프로젝트를 향후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스 기반 채굴로 데이터센터 확장 노린다
리볼드는 자체 가스 자원을 활용해 비트코인(BTC) 채굴 비용을 낮추고,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모델의 경제성을 입증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친 오자 최고경영자(CEO)는 “자체 가스 공급을 통해 비교적 저렴하게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며 “초기에는 가스전 개발 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사업 모델을 검증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이 가스전이 이론적으로 약 5만 개의 비트코인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계획은 최근 국제 정세 속에서 가스 공급 부족 우려와 맞물려 논란을 낳고 있다.
가스 부족 우려 vs 정부 “영향 제한적”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긴장 고조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가스 자원을 채굴에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발표에서 “가스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2025년 기준 영국 가스 공급 중 카타르 비중은 약 1%에 불과하다”며 “2026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볼드의 사업이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리볼드 역시 웨스트 뉴턴 가스전이 “영국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채굴, AI 인프라로 진화
이번 계획은 단순한 비트코인(BTC) 채굴을 넘어 데이터센터 확장 전략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채굴 업계는 수익성 압박 속에서 고성능 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인프라 지원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볼드의 실험이 성공할 경우, 에너지 자원을 직접 보유한 기업이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자산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산업 구조가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에너지 활용의 효율성과 공공성 논쟁은 향후 중요한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