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공항 운영사 그루포 아에로포르투아리오 델 파시피코(GAP·PAC)가 여객 감소와 대규모 투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공항 트래픽 둔화와 자본 조달 전략이 시장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GAP는 2026년 5월 전체 터미널 이용객이 496만 명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내 12개 공항 이용객은 2.8% 줄었으며, 과달라하라는 7.1% 증가했지만 푸에르토 바야르타, 티후아나, 로스카보스 등 주요 관광지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자메이카 시장 부진이 두드러졌다. 몬테고베이는 19.1%, 킹스턴은 5.2% 감소하며 전체 실적에 부담을 줬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승객은 2544만 명으로 5.7% 줄었다. 공급 좌석은 7.5% 감소했지만 탑승률은 81.1%에서 84.1%로 상승해 항공 수요의 질적 개선 흐름은 유지됐다.
GAP는 동시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위해 ‘FIBRA GAP’ 설립 절차에 착수했다. 이는 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 신탁 형태로, 멕시코 공항 12곳 운영 법인에 대한 소수 지분 투자 구조를 갖는다. 이번 자금 조달은 약 400억 페소(약 2조 8,800억 원)에 달하는 2026~2029 마스터 개발 계획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계획에는 터미널 면적 60%, 보안 검사 및 접근 구역 35%, 항공기 주기장 25% 확대 등이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공항 경쟁력 재편’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GAP는 5월 7일 크로스보더 익스프레스(CBX) 지분 100% 확보를 완료하며 미국-멕시코 국경 교통 인프라 장악력을 강화했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8974만 주의 신주가 발행됐으며, 총 발행 주식 수는 약 5억9500만 주로 늘어났다.
월별 실적을 보면 4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총 이용객은 511만 명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국제선은 10.8%, 국내선은 5.0% 줄었으며 허리케인 ‘멜리사’ 영향으로 몬테고베이 공항은 22% 급감했다. 3월 역시 전체 이용객이 8.9% 감소했고 국제선은 14.6% 줄며 부진이 심화됐다.
다만 재무 기반은 안정적이다. GAP는 1분기 매출이 113억6960만 페소(약 8,190억 원)로 2.8% 증가했고, 순이익은 19.6% 늘어난 33억6580만 페소(약 2,420억 원)를 기록했다. 또한 약 107억1800만 페소(약 7,72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며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항공사 변수도 제한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피릿 항공 운항 중단과 관련해 GAP는 자사 멕시코 공항에는 영향이 없으며, 자메이카에서도 비중이 3%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미수금 역시 보증금으로 전액 커버돼 재무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한편 4월 주주총회에서는 주당 20.80페소 배당과 함께 최대 25억 페소(약 1,8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승인됐다. 시장에서는 ‘여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와 주주 환원 정책을 병행하는 전략이 중장기 성장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관광 수요 회복과 국제선 반등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