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CZ)의 자서전 ‘Freedom of Money’를 두고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책이 ‘돈의 자유’나 바이낸스의 성장 서사보다, CZ의 자기변호와 평판 회복에 더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270페이지 분량의 책은 편집 미비와 반복, 비논리적인 문장 구성까지 겹치며 완성도 논란을 키웠다.
13일 프로토스에 따르면, 해당 서평은 책 초반부터 “읽기 어려운 주장과 문장이 뒤섞여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부록처럼 보였던 26페이지 분량의 ‘CZ의 원칙’은 사실상 조언, 의견, 단정이 뒤섞인 목록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친구 관계, 글로벌 기업 운영, 국가별 규정 차이 같은 내용이 ‘원칙’으로 제시됐지만, 실제로는 일관된 기준이나 철학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논란은 CZ가 스스로 책의 서사를 통제하려 했다는 점에서도 불거졌다. 기사에 따르면 CZ는 편집자나 전문 작가의 도움 없이 직접 책을 완성한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반복과 모순이 그대로 남았다는 반응이다. 그는 책에서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돈은 무한한 자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적어 메시지의 방향도 흐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평은 이를 두고 ‘평판 세탁’ 시도에 가깝다고 해석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전기를 통해 이미지를 관리했듯, CZ 역시 책을 통해 자신을 다시 포장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바이낸스 자선사업과 기글 아카데미(Giggle Academy) 등 자신이 강조한 프로젝트조차 실질적 성과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봤다.
결국 이번 자서전 논란은 CZ 개인의 이미지 문제를 넘어, 바이낸스와 전반적인 크립토 업계의 ‘서사 경쟁’이 어디까지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시장이 원하는 것은 자기포장보다 검증된 성과라는 점에서, 이번 책은 오히려 CZ와 바이낸스의 취약한 대중 소통을 드러낸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