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이 아니라 ‘배당’에 또 다른 ‘배당’을 얹는 방식으로 Strategy($MSTR)의 우선주 ‘스트레치(STRC)’ 수익률이 디파이에서 최대 39% 수준까지 부풀려지고 있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 뒤에는 청산, 디페깅, 스마트컨트랙트 등 복합적인 위험이 겹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프로토스에 따르면, Strategy의 스트레치(STRC)는 이미 연 11.5%의 배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디파이 이용자들은 이를 여러 블록체인 프로토콜로 우회해 더 높은 수익을 만드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핵심은 STRC를 토큰화한 뒤 다시 담보로 잡고, 그 위에 대출과 재예치를 반복하는 ‘레버리지 루프’다.
현재 이 구조에는 최소 5개 이상의 프로토콜이 관여하고 있다. Apyx Finance는 약 1억3600만달러 규모의 STRC를 apxUSD로 감싸고 있고, Saturn은 약 8500만달러 상당을 USDat으로 패키징했다. xStocks도 약 5300만달러 규모의 STRC를 온체인에 올렸다. 여기에 펜들 파이낸스는 STRC 배당을 고정·변동 수익으로 분리해 거래하게 만들고, 모포는 이 자산을 다시 담보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수익률을 더 끌어올린다.
문제는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강제청산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는 점이다. 토큰을 빌려 다시 예치하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담보비율은 촘촘해지고, 가격 변동이 조금만 커져도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다. 디파이 구조상 ‘작은 투자금으로 큰 명목가치’를 만드는 방식이지만, 그만큼 손실도 빠르게 증폭된다.
STRC 자체의 배당률도 이미 이례적으로 높다. 연 11.5%는 정크본드 평균보다 약 450bp 높은 수준이며, Strategy는 지난해 7월 STRC를 9%로 출시한 뒤 배당률을 7차례 인상했다. 배당이 여러 차례 올라간 배경에는 시장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STRC가 나스닥에서 액면가 100달러 안팎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받쳐줄 매수세가 약했다는 의미다.
실제 디파이 쪽에서도 낙관만 있는 것은 아니다. Apyx Finance는 지난 2월 3억달러 기업가치로 투자금을 유치하며 ‘배당 기반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을 자처했다. 펜들에서는 PT-apyUSD가 약 14.84%의 고정 수익을 제공했고, 이를 담보로 모포에서 USDC를 1.59% 수준에 빌려 쓰는 식의 구조가 만들어졌다. 겉으로는 단순한 금리 차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STRC 가격과 배당 안정성에 모든 계산이 달려 있다.
시장에서는 이런 구조가 오래가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STRC는 지난 2025년 11월 21일 90.52달러, 2026년 2월에는 93.10달러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4월 14일에는 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가격이 이탈하면서 일부 토큰의 수익 계산이 멈추기도 했다. 펜들은 당시 수익 누적이 일시 중단됐다며, STRC가 100달러를 회복해야 다시 정상화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디파이에서 STRC를 둘러싼 초고수익 구조는 ‘11.5% 배당’이라는 단일 숫자보다 훨씬 복잡하다. STRC의 가격 안정성, 배당 정책, 각 프로토콜의 설계, 그리고 담보·대출·스마트컨트랙트 리스크가 함께 얽혀 있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높아 보일수록 구조는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 시장 해석
STRC의 11.5% 고배당이 디파이 구조를 통해 최대 39%까지 증폭되며 ‘금리 차익 + 레버리지’ 전략이 확산
여러 프로토콜을 거치는 구조로 전통 금융 자산이 온체인에서 재구성되는 흐름 확인
하지만 가격 안정성과 수요 부족이 배당 인상 배경이라는 점에서 구조적 취약성 존재
💡 전략 포인트
레버리지 루프(담보→대출→재예치)를 통해 수익률 상승 가능하지만 청산 리스크 급증
배당 기반 자산은 ‘배당 유지 가능성’이 핵심 변수이며 가격 하락 시 수익 구조 붕괴 가능
단순 APY보다 담보비율, 변동성, 프로토콜 의존도까지 함께 고려 필요
📘 용어정리
레버리지 루프: 자산을 담보로 대출 후 반복 투자해 수익률을 증폭하는 구조
디페깅(Depegging): 특정 가격(예: 1달러)을 유지해야 하는 자산이 그 기준에서 이탈하는 현상
스마트컨트랙트 리스크: 코드 오류나 해킹 등으로 자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