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X) 창업자 저스틴 선이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후원하는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을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핵심 쟁점은 ‘동결된 토큰’과 거버넌스 권한 박탈이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선은 WLFI 측이 자신의 보유 물량을 전면 동결하고 투표권을 제거했으며, 토큰을 영구 소각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적으로 여러 차례 문제 해결을 시도했지만, 프로젝트 팀이 동결 해제와 권리 복원을 거부해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나는 이 상황을 소송 없이 선의로 해결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팀은 내 토큰 동결 해제와 보유자 권리 복원 요청을 거부했다. 결국 법원에 갈 수밖에 없었다.’
‘동결 토큰’과 사라진 의결권
선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 분쟁의 핵심은 단순한 자산 묶음이 아니라 ‘통제권’이다. 그는 자신의 WLFI 보유분이 잠겨 있을 뿐 아니라, 프로젝트 운영과 관련한 거버넌스 표결에서도 완전히 배제됐다고 말했다. 동결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없었고, 자신의 투자에 영향을 주는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선은 한때 프로젝트의 주요 초기 후원자였지만, 현재는 정면 충돌 관계로 돌아선 상태다.
거버넌스 제안이 갈등 키워
갈등은 WLFI의 새 거버넌스 제안이 나오며 더 커졌다. 이 안에는 ▲자문 토큰 10% 소각 ▲초기 투자자 대상 2년 클리프와 2년 베스팅 ▲명시적으로 조건을 수락하지 않은 이용자에 대한 무기한 토큰 잠금 등이 포함됐다.
선은 이런 구조가 사실상 투자자에게 일방적 수용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토큰이 동결된 보유자는 제안에 반대 투표조차 할 수 없어, 절차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주장이다.
스마트컨트랙트 의혹까지 번져
논란은 선이 WLFI 스마트컨트랙트에 ‘숨겨진 블랙리스트 기능’이 존재할 수 있다고 의심하면서 더 확산됐다. 특정 주소의 토큰을 임의로 동결하거나 제한할 수 있는 구조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다. 이는 디파이 프로젝트가 내세우는 투명성과 분산성에 정면으로 맞닿아 있다.
WLFI는 즉각 반발했다. 회사 측은 선의 주장을 근거 없는 의혹으로 규정하며 그가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소송전은 전면 대치 국면으로 번졌다.
정치 논란과 별개라는 선의 주장
선은 이번 소송이 트럼프 대통령 또는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기조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친크립토 정책을 지지하지만, 분쟁 대상은 어디까지나 프로젝트 운영팀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家가 얽힌 정치적 배경과 토큰 동결 논란이 겹치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분쟁을 넘어섰다. 투자자 권리와 거버넌스 권한, 프로젝트 운영의 투명성이 어디까지 보장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