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전용 크립토 거래 플랫폼 GSR이 첫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이며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를 담은 ‘GSR 크립토 코어3 ETF(BESO)’는 상장 첫날 약 500만달러에 가까운 거래대금을 기록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13일(현지시간) GSR에 따르면 BESO는 수요일 첫 거래일에 18만5574주가 거래됐고, 거래금액은 약 480만달러였다. 종가는 26.04달러였지만 장 마감 후 거래에서는 33달러까지 올랐다. GSR은 이 ETF가 현물 가격을 추종하면서도 스테이킹 보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X를 통해 ‘다이내믹 자산배분 전략’을 적용해 수익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연 1%의 운용보수를 받는 이 상품은 매주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비중을 재조정한다. GSR이 공개한 모델 포트폴리오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 비중이 51.4%로 가장 높았고, 솔라나는 41.67%, 비트코인은 6.93%에 그쳤다. 사실상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전면에 세운 구조다.
이번 출시는 월가의 크립토 ETF 확산 흐름과도 맞물린다. 모건스탠리($MS) 관련 상품은 4월 8일 현물 비트코인 ETF를 내놨고, 이미 1억6380만달러의 순유입을 끌어모았다. 골드만삭스 역시 4월 14일 비트코인 프리미엄 인컴 ETF를 신청하며, 가격 상승 가능성과 현금흐름을 동시에 노리는 상품 경쟁에 가세했다.
2013년 전 골드만삭스 트레이더 크리스티안 길과 리처드 로젠블럼이 설립한 GSR은 업계에서 손꼽히는 크립토 마켓메이킹 기업이다. 신송 GSR 최고경영자(CEO)는 “더 넓은 투자자층이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크립토 ETF 시장으로 확장했다”며 “ETF 전략은 이 자산군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GSR의 ETF 진입이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BTC) 중심에서 벗어나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같은 대체 자산으로 분산되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크립토 ETF가 잇따라 등장하는 가운데, 수익률과 활용도를 앞세운 상품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