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데이터에서 비트코인(BTC) 보유자들의 움직임이 갈라졌다. 최근 가격이 8만3000달러에 근접한 사이 소액 지갑은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고래와 ‘샤크’로 불리는 대형 투자자들은 오히려 물량을 늘리고 있다. 13일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이런 흐름은 단기 랠리 이후 흔히 나타나는 ‘강세 조합’으로 해석된다.
소액 지갑은 매도, 대형 지갑은 매수
샌티멘트가 X(옛 트위터)에 공개한 ‘공급 분포(Supply Distribution)’ 지표를 보면, 보유 물량이 0.01BTC 이하인 소액 투자자는 지난 4월 말까지 매수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태도를 바꿔 매도에 나섰다. 반대로 10BTC에서 1만BTC를 보유한 대형 지갑은 같은 기간 보유량을 확대했다. 이 구간에는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샤크’와 ‘고래’가 포함된다.
실제 대형 보유자는 5월 초 며칠 동안 1만6622BTC를 추가 매집해 전체 보유량이 0.12% 늘었다. 반면 소액 지갑은 28BTC를 처분하며 보유량이 0.05% 감소했다. 시장이 오를 때 작은 투자자는 이익을 실현하고, 자금력이 큰 투자자는 가격 조정 구간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형적인 패턴이 나타난 셈이다.
상승장 신호일까, 단기 과열일까
이번 흐름은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맞물려 더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최근 8만3000달러 선까지 오르며 강한 반등을 보였지만, 이후 8만2000달러 안팎으로 소폭 밀렸다. 샌티멘트는 “암호화폐 강세장은 대체로 똑똑한 돈이 지갑을 늘리고 소액 지갑이 이탈할 때 나타난다”며 “5월 초 기준으로는 추가 상승을 정당화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은 단기간의 데이터인 만큼 추세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향후 며칠 동안 대형 투자자의 매집이 이어질지, 소액 지갑의 차익 실현이 더 커질지가 비트코인(BTC) 랠리의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