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RChain 해킹에 RUNE 14% 급락…피해액 1,000만달러 넘나
온체인 추적에서 드러난 ‘다중 체인’ 공격
크로스체인 거래 프로토콜 썬더체인(THORChain)이 대규모 해킹을 당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BNB 체인, 베이스(Base) 전반에서 유출된 자산이 1,000만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디파이 시장에 긴장감이 번졌다.
13일 온체인 조사자 잭엑스비티(ZachXBT)에 따르면 공격자는 토르체인 라우터 인프라와 연관된 수상한 자금 이동을 포착한 뒤, USDT와 USDC, 랩드비트코인 등을 포함해 약 720만달러 규모의 자산을 여러 블록체인으로 옮긴 뒤 이더리움으로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피해액이 740만달러 수준으로 추정됐지만, 잭엑스비티는 이후 총탈취액이 1,000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피해 자금은 여러 지갑으로 분산
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실드(PeckShield)도 이번 익스플로잇을 확인했다. 펙실드는 공격자가 약 36.75 BTC, 약 300만달러어치를 빼냈고, 여기에 이더리움·BNB 체인·베이스 생태계에서 추가로 약 700만달러 상당의 자산이 유출됐다고 추정했다.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관련 지갑을 ‘THORChain Exploiter’로 분류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아캄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연동 지갑 하나에는 약 36.85 BTC가 남아 있고, 또 다른 이더리움 지갑에는 약 216 ETH가 보관돼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자금 상당수는 bc1ql4…f6f37과 0xd4…890Bd로 연결된 주소에 묶여 있는 상태다.
RUNE 14% 급락, 디파이 불안 확산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해킹 소식이 전해진 뒤 썬더체인(THORChain)의 네이티브 토큰 루네(RUNE)는 몇 시간 만에 14% 넘게 급락하며 0.50달러 부근까지 밀렸다. 투자자들이 노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매도세가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다.
썬더체인은 과거에도 해킹을 겪었지만 재무부 자금과 복구 메커니즘으로 충격을 완화한 전력이 있다. 다만 이번에는 공식 입장이 바로 나오지 않으면서 피해 규모와 대응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중 체인을 오가는 디파이 프로토콜의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드러난 만큼, 당분간 RUNE와 크로스체인 시장 전반의 변동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