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가 ‘우선주’ 기반의 자금 조달 모델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연간 15억달러 안팎의 배당 부담이 쌓이면서, 시장에서는 결국 비트코인(BTC)을 팔아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르카의 최고투자책임자 제프 도먼은 엑스(X)에서 스트레티지의 상황이 ‘통제 불능’ 수준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 150억달러 규모의 우선주에 연간 약 15억달러의 배당 의무가 붙어 있다며,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이 구조를 계속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문제의 핵심은 스트레티지가 발행한 다섯 종류의 우선주 STRK, STRF, STRD, STRC, STRE다. 각각 배당 조건과 우선순위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현금 유출을 만들어낸다. 도먼은 이 구조가 비트코인이 계속 강하게 오를 것이라는 전제 위에서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가격 흐름에서는 그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트코인(BTC)은 작성 시점 기준 연초 대비 약 16% 하락한 7만3737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먼은 이 때문에 당장 디폴트 우려는 줄었더라도, 이후 선택지는 결국 ‘비트코인을 팔아 배당을 충당하거나’, ‘배당 지급을 중단하거나’ 둘 중 하나로 좁혀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 선택 모두 주주와 시장에 다른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논란은 포넌트 리(Phong Le) 최고경영자가 향후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을 인정한 발언과도 맞물린다. 그는 CNBC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비트코인을 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회사는 전체 보유량과 주당 비트코인 가치를 늘리는 방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에 베팅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폴리마켓에서 ‘2026년까지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인가’라는 예측 시장은 연말 기준 약 90%의 확률을 반영하고 있다.
스트레티지는 올해만 약 17만BTC를 추가 매수해 보유량을 84만3738BTC까지 늘렸다. 총 매입액은 638억7000만달러,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만5700달러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과 자금 조달비용의 괴리가 커질수록,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재무전략’은 더 큰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