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클래리티 법(CLARITY Act)’ 처리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미국이 디지털자산의 글로벌 허브가 되려면 해당 법안이 핵심이라며, 규제 공백을 메우고 크립토 활동을 미국 안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백악관에서 하원과 상원에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가장 중요한 일은 디지털자산이 미국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라며 “미국을 그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거래소와 플랫폼을 두고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에 비유하며, 디지털자산을 둘러싼 혼란과 사기, 논란의 상당수가 미국 밖의 불명확한 규제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상원 처리와 대통령 서명까지 남은 관문
클래리티 법은 이미 의회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상원 은행위원회가 법안 일부를 통과시켰고, 상원 농업위원회는 앞서 지난 1월 자체 초안을 진전시킨 바 있다. 다만 법안이 실제 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원 본회의 표결, 하원과의 조율,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클래리티 법이 2026년 안에 통과될 확률을 약 57%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상원 휴회 여파로 일정이 늦어지며 기대치가 빠르게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2026년 6월 전후의 좁은 시간표 안에 상원 표결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원달러환율이 1달러당 1,504.70원 수준까지 오른 만큼, 미국의 제도 정비는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BDC는 없다” 선긋기…루미스도 공개 지지
베센트 장관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CBDC를 “추적의 첫 단계”라고 표현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상원에서는 신시아 루미스 의원도 다시 한 번 법안에 힘을 실었다. 그는 클래리티 법이 소비자 보호 장치이자 미국 크립토 개발자들을 위한 방어막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명확한 규제가 없으면 거래소 이용자들이 파산 과정에서 자산을 돌려받기 위해 긴 법적 다툼을 벌여야 하고, 개발자들도 코드를 공개했다는 이유만으로 다시 법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미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크립토 기조도 거론하며, 초당적 법안을 최대한 빨리 대통령 책상 위로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규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클래리티 법은 미국이 디지털자산 시장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되고 있다.
🔎 시장 해석
미국 재무부가 ‘클래리티 법’ 통과를 강하게 추진하며 디지털자산 산업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불명확한 해외 규제 환경을 문제로 지적하며, 자금과 기업을 미국 내로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법안 통과 여부에 따라 글로벌 자금 흐름과 시장 주도권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 전략 포인트
규제 명확성 확보 시 미국 기반 거래소·프로젝트에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다.
법안 지연 시 시장 불확실성 지속 → 단기 변동성 확대에 유의 필요.
CBDC 배제 기조는 민간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상원 일정과 정치 변수(휴회, 대선 등)가 핵심 리스크 요소다.
📘 용어정리
CLARITY 법: 디지털자산의 규제 체계를 명확히 정리하는 미국의 종합 법안.
CBDC: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로, 국가가 직접 통제.
오프쇼어 거래소: 규제가 느슨한 해외에 등록된 암호화폐 거래소.
폴리마켓: 현실 사건의 확률을 베팅 형태로 예측하는 탈중앙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