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 계열사, 두나무 지분 4% 인수…업비트 시너지 본격화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 두나무에 6,128억 투자
삼성증권($KRX), 삼성SDS($KRX), 삼성카드($KRX)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합쳐 4%가량 인수한다. 업계에서는 삼성 그룹이 ‘디지털 자산’ 시장과 본격적으로 연결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와 ZDNet코리아 등에 따르면 세 회사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두나무 주식 139만주를 6128억 원에 매입하기로 승인했다. 삼성증권이 2%, 삼성SDS와 삼성카드가 각각 1%씩 취득할 예정이다. 달러 기준으로는 약 4억800만 달러 규모다.
이번 투자로 삼성 계열사는 규제 기반 토큰증권 인프라와 민간 가상자산 사업을 동시에 넓히게 됐다. 특히 삼성SDS는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의 블록체인 기반 증권 플랫폼 구축 사업을 따낸 것으로 알려져, 이번 두나무 투자와 맞물려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토큰증권·결제 실험까지 넓히는 삼성
삼성증권은 두나무와 토큰증권 발행·유통, 디지털 자산 서비스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SDS는 IT, 인공지능, 클라우드, 보안, 데이터 역량을 두나무의 블록체인 운영 경험과 결합하는 구상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카드도 디지털 자산 결제 활용 사례를 두나무와 함께 찾을 전망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앱 ‘모니모’까지 연결해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나 결제 상품이 공식화된 단계는 아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를 단순한 지분 투자보다 ‘제도권 디지털 자산’ 선점 경쟁으로 본다. 한국은 토큰증권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칙을 정비하는 단계에 있으며, 금융당국도 세부 구조를 조율 중이다.
두나무는 최근 다른 금융그룹의 투자도 받았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5일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두나무 지분 6.55%를 6억6800만 달러 이상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비트 운영사의 주주 구성이 금융권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셈이다.
규제 앞둔 한국 시장, 디지털 자산 인프라 경쟁 가열
한국은 지난 1월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을 증권등록체계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예탁결제원이 토큰증권 시장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됐다. 관련 제도는 2027년 2월 4일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1월에도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을 두고 관계 부처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 구조 등 핵심 쟁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의 이번 투자는 규제 정비를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토큰증권과 결제, 블록체인 인프라가 동시에 움직이는 가운데,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둘러싼 금융권과 대기업의 협력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시장 해석
삼성 금융·IT 계열사가 두나무 지분 4%를 인수하며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산업의 결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 투자보다 토큰증권·결제·블록체인 인프라를 동시에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금융권 중심으로 두나무 주주 구성이 재편되며 제도권 편입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삼성증권은 토큰증권 발행·유통 시장 선점을 노리고, 삼성SDS는 블록체인 인프라 및 기술 주도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디지털 자산 결제와 모니모 플랫폼 연계를 통한 실사용 사례 확대 가능성을 탐색 중이다.
규제 확정 전 선제적 투자로 향후 제도 시행 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려는 ‘타이밍 전략’이 핵심이다.
📘 용어정리
토큰증권(STO): 주식·채권 등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
스테이블코인: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
분산원장: 중앙기관 없이 거래 기록을 여러 참여자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기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