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텍사스 거주자 네이선 풀러를 상대로 수백만달러 규모의 ‘크립토 투자 사기’ 혐의를 제기했다. SEC는 풀러가 인공지능(AI) 트레이딩 봇과 고수익을 내세워 150명의 투자자를 속였다고 밝혔다.
28일 SEC 발표에 따르면 이 사건은 미국 텍사스 남부연방법원에 제기됐으며, 당국은 부당이득 환수와 이자, 민사벌금 등 여러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풀러는 ‘Privvy Investments LLC’를 통해 합작 크립토 거래 사업을 홍보했고, ‘Privvy Investments’와 ‘Gateway Digital Investments’라는 이름으로도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SEC는 풀러가 일부 투자자에게는 30일 안에 40~50% 수익을 약속했고, 다른 투자자에게는 21일 만에 100% 수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빈도 차익거래를 수행하는 AI 기반 트레이딩 봇을 운용한다고 주장하며, 예치금 보장과 전문직 배상보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승인까지 언급해 신뢰를 유도한 정황도 확인됐다.
그러나 SEC 조사 결과, 이 사업은 실제 거래 수익보다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돈을 돌려주는 전형적인 ‘폰지’ 구조에 가까웠다. 풀러는 2022년 10월부터 2024년 중반까지 약 1,230만달러를 모았고, 이 가운데 620만달러를 사치품 구매와 도박 여행, 전처 명의로 추정되는 100만달러 상당 주택 구입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550만달러는 초기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돌려 막기에 사용했다.
SEC는 풀러가 1933년 증권법과 1934년 증권거래법, 그리고 허위·기만 행위를 금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AI 크립토 투자’라는 표현이 시장에서 얼마나 쉽게 신뢰를 얻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비슷한 고수익 약속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 경계심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드러냈다. 한편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현재 2조4,800억달러로, 최근 1주일 새 약 9% 줄며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가상자산 전반의 약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 시장 해석
‘AI 트레이딩’이라는 키워드를 활용한 전형적인 고수익 사기가 다시 등장했다. 기술 용어와 기관 신뢰(FDIC 등)를 결합해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방식이 여전히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약세장에서는 이런 유형의 사기가 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 전략 포인트
- 20~100% 단기 확정 수익은 사실상 비현실적이며 즉시 경계 신호로 봐야 한다.
- ‘보장’, ‘보험’, ‘공인’ 등의 문구는 반드시 실제 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AI·자동매매·차익거래 등 복잡한 설명일수록 구조를 단순화해 이해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 신규 투자금으로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폰지)는 초기에는 정상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용어정리
- 폰지 사기: 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의 금융 사기
- 차익거래: 시장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무위험 수익을 노리는 거래 전략
- AI 트레이딩 봇: 알고리즘 및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동으로 매매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실제 수익 보장은 없음)
- FDIC: 미국 예금보험공사로, 일반적으로 은행 예금 보호에 적용되며 투자상품에는 적용되지 않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