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코인(TON)이 하루 만에 20% 가까이 뛰며 2.27달러까지 올랐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의 ‘그램(Gram)’ 재브랜딩 발표가 촉매가 됐고, 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이 급락한 상황에서도 TON만 강한 흐름을 보였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TON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 이름을 ‘톤코인’에서 ‘그램’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변경은 향후 3주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과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 압박으로 포기했던 이름을 되찾는 성격이다. 두로프는 “그램은 TON의 첫 백서에 담겼던 원래 이름”이라며 “‘뿌리’로 돌아가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번 움직임은 텔레그램이 최근 공개한 ‘Make TON Great Again’ 로드맵의 일환이다. 텔레그램은 TON의 ‘주요 검증자’가 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네트워크 보안과 온체인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목인 만큼, 시장은 이를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닌 생태계 확장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텔레그램은 전 세계 9억5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플랫폼인 만큼, 토큰의 활용도와 유통 경로가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
톤(TON)의 급등은 더 큰 하락장 속에서 나왔다. 같은 날 비트코인(BTC)은 스트레티지(Strategy)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32BTC를 매도했다는 소식에 7만1380달러 안팎까지 밀렸다. 기관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시장 전반이 흔들렸지만, TON은 텔레그램과의 연결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독자적인 매수세를 끌어냈다.
기술적으로도 단기 모멘텀은 유효하다. 주간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57 수준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과열 신호에 가까워지고 있다. MACD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 추가 상승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다만 상승 속도가 빠른 만큼, 차익 실현이 나올 경우 조정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2.10달러 지지선이 우선 주목된다. 이 구간을 지키면 3달러 부근이 다음 저항으로 거론되고, 이후 3.70달러와 6달러까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2달러 아래로 밀리면 상승 기대는 한풀 꺾일 수 있다. 텔레그램의 재브랜딩과 운영 강화가 실제로 TON의 ‘사용처’를 넓힐 수 있을지가 향후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