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거래소 엑스디엑스(edgeX)의 자체 토큰 EDGE가 하루 만에 약 45% 급락했다. 프로젝트 측은 ‘의도적인’ 시장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온체인 조사자 잭엑스비티(ZachXBT)는 내부자 물량 구조가 본질적 원인이라며 반박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EDGE는 화요일 장중 한때 1.20달러 안팎에서 0.3663달러까지 밀리며 낙폭이 70%에 달했다. 현재 가격은 0.6474달러 수준으로, 최근 24시간 기준으로도 약 45% 하락한 상태다. 원달러환율 1달러당 1,516.90원을 적용하면 현재가는 약 983원, 저점은 약 556원 수준이다.
엑스디엑스는 엑스(X) 게시글에서 “갑작스럽고 비정상적인 가격 변동을 관찰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이 해킹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외부의 특정 주체가 EDGE 가격을 흔들려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잭엑스비티는 이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적은 유통량과 소수 내부자 중심의 물량 구조가 이미 토큰을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EDGE의 유통량은 최대 발행량 10억개 중 3억5,000만개에 불과해, 전체 물량의 3분의 2 이상이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유동성이 얇은 상황에서 대량 매도나 시장조성자 조건 변화가 겹치면 가격이 과도하게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잭엑스비티는 또 프로젝트가 거래 상대방과 마켓메이커 계약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단순한 ‘외부 공격’ 주장만으로는 급락 원인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낮은 유통량과 내부자 통제 논란이 겹친 종목일수록 가격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엑스디엑스는 최근 24시간 거래량 기준 16위 규모의 탈중앙화거래소이며, 총예치금(TVL)은 1억3,700만달러다. 하지만 전체 DEX 거래량은 올해 들어 정점을 찍은 뒤 눈에 띄게 식었다. 2025년 초 하루 450억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던 거래 규모는 이후 50억달러~200억달러 수준에서 움직였고, 지난 10월 300억달러 안팎의 반등 이후 다시 둔화했다.
시장 전반의 거래 열기가 식으면서 얇은 호가에 노출된 종목은 더 큰 변동성을 보이기 쉬워졌다. EDGE 급락은 단순한 개별 사건을 넘어, 낮은 유통량과 유동성, 내부자 구조가 맞물릴 때 탈중앙화시장도 얼마든지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