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스트레티지(Strategy)의 매도 이후 약 15% 하락하며 시장 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은 “개인에게 한 조언일 뿐, 회사는 다르다”며 비판 진화에 나섰다.
스트레티지는 지난 6월 1일 공시를 통해 5월 26일부터 31일까지 비트코인 32개를 약 250만 달러(약 38억 원)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은 약 15% 하락했고, 스트레티지 주가도 24% 급락했다.
세일러 “개인 조언과 회사 전략은 별개”
세일러는 BTC 프라하 컨퍼런스에서 “나는 개인에게 비트코인을 팔지 말라고 했을 뿐, 회사가 절대 팔지 않는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년간 필요하면 매도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공시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매도는 스트레티지의 ‘수년 만의 첫 매도’로, 평균 7만7,135달러에 처분됐다. 이는 평균 매입가인 7만5,699달러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세일러가 5월 초 매도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스트레티지의 직전 매도는 2022년 12월로, 당시에는 금리 급등과 FTX 붕괴 등으로 촉발된 ‘약세장’ 국면이었다.
일부 인사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미국 방송인 짐 크레이머(Jim Cramer)는 “세일러가 비트코인을 망쳤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원인 공방…AI 열풍 vs 매도 충격
세일러는 최근 하락을 ‘AI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 증가’ 탓으로 돌렸지만, 시장에서는 다른 해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투자사 아르카(Arca)의 CIO 제프 도먼(Jeff Dorman)은 주간 보고서에서 “이번 하락은 명백히 스트레티지의 매도 뉴스 때문”이라며 “일부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의 ‘가스라이팅’은 현실을 왜곡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규모 보유 기업의 매도는 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스트레티지처럼 ‘장기 보유 상징’으로 여겨졌던 주체의 움직임은 파급력이 크다.
그럼에도 스트레티지는 매수를 멈추지 않았다. 최근 약 1억 달러(약 1,520억 원)를 투입해 비트코인 1,55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 현재 총 보유량은 84만5,256개로, 평균 매입가는 7만5,680달러다.
이번 논란은 단순 매도 여부를 넘어, ‘기관의 비트코인 전략’이 어디까지 유연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상징적인 장기 보유자조차 시장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급과 가격 변동성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 시장 해석
스트레티지의 소규모 매도(32 BTC)가 실제 규모보다 상징성 측면에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며 비트코인 가격 약 15% 하락을 촉발했다. 장기 보유의 상징이었던 기관의 첫 매도는 투자 심리를 흔드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 전략 포인트
기관 투자자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투자자는 ‘장기 보유’ 내러티브를 절대적 기준으로 보기보다, 수급 변화와 기관 행동 신호를 함께 해석할 필요가 있다.
📘 용어정리
스트레티지: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로 유명한 상장 기업으로 시장 영향력이 큼
평균 매입가: 자산을 평균적으로 매수한 가격으로 수익 여부 판단 기준
시장 심리: 투자자들의 기대와 공포가 가격에 반영되는 요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