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의 온라인 증권 플랫폼 E*TRADE가 일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현물’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했다. 같은 날 미국 상원은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에 대한 ‘사면 반대’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크립토 시장구조 법안인 ‘CLARITY Act’ 논의를 위해 상원의원들과 백악관 회동에 나설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E*TRADE는 제로해시(Zero Hash)와의 협력을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의 매수·매도·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번 서비스는 주식 등 기존 자산과 함께 디지털 자산을 한 플랫폼에서 다루는 방식으로, 자산배분과 접근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TRADE는 약 860만 가구를 обслуж하는 대형 브로커리지로, 3월 말 기준 고객 자산만 약 1조5600억달러에 달한다. 거래 수수료는 0.5% 수준이며, 자산 보관은 제로해시의 별도 계정으로 이뤄져 FDIC와 SIPC 보호 대상은 아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자체 디지털 신탁 서비스인 ‘모건스탠리 디지털 트러스트’로 수탁 기능을 옮길 계획이다.
이번 진출은 지난 5월 시범 서비스 이후 본격화된 것으로, 모건스탠리가 디지털 자산 사업을 단계적으로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들어서는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서비스와 현물 비트코인 ETF도 출시한 바 있다. 전통 금융권이 크립토를 단순 관망이 아닌 실제 상품으로 편입하는 흐름이 더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미국 상원은 FTX 붕괴의 핵심 인물인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대통령 사면’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사기와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그에게 사면이 내려져서는 안 된다는 초당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결의 통과 직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반발이 커진 상태다.
정치권의 시선은 이제 ‘CLARITY Act’로도 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백악관에서 일부 상원의원들과 만나 크립토 시장구조 법안의 진전 상황을 논의할 계획이다. 상원은 8월 휴회 전까지 합의를 도출하려는 분위기지만, 핵심 쟁점이 남아 있어 시간은 빠듯하다.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을 두고 전통 금융의 진입, 규제 압박, 법안 논의가 동시에 맞물리며 크립토 산업의 제도권 편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대형 자산은 물론, 향후 제도권 유입이 이어질 수 있는 종목 전반에 정책 환경의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