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이렌(IREN)이 연말 ‘AI 클라우드’ 매출 목표를 40억달러 이상으로 상향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약 15.7% 뛰었다. 인공지능 수요를 등에 업고 채굴 인프라를 고성능 컴퓨팅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
1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아이렌은 AI 개발자들과 새로 체결한 28억달러 규모의 다년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반영해 연간 환산 매출 목표를 높였다. 회사는 수정된 목표의 약 85%가 이미 계약으로 확보됐다고 밝혔고, 고객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 퍼플렉시티, Figure AI 등이 포함됐다.
채굴업계 전반도 동반 강세
시장에서는 아이렌의 발표가 비트코인 채굴주의 투자심리도 자극했다. 코인셰어스 비트코인 마이닝 ETF(WGMI)는 9.61% 상승했고, 다른 채굴주들도 소폭 올랐다. 아이렌은 해당 ETF 내 네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자산의 10.05%를 담고 있다.
공동 최고경영자 다니엘 로버츠는 아이렌이 2026년 AI 클라우드 용량을 480메가와트(MW)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약 3MW에서 크게 늘어나는 수치다. 2027년 목표는 1.2기가와트(GW)다. 회사는 하이퍼스케일러와 기업, AI 개발자들의 수요가 현재와 예정된 공급 능력을 계속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채굴사들의 ‘AI 전환’ 가속
최근 체결한 계약들 가운데 약 45%는 GPU(그래픽처리장치) 관련 자본지출을 선지급 형태로 충당하는 구조다. 회사 입장에서는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설비 확대 속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
이번 발표는 지난 4월 번스타인이 아이렌의 AI 클라우드 사업이 향후 핵심 매출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뒤 나온 것이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채굴사들이 남는 전력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AI 계산용으로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채굴업계의 ‘AI 전환’이 단순한 기대가 아니라 실제 계약과 매출 목표 상향으로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의 재평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 시장 해석
비트코인 채굴업체 IREN이 AI 클라우드 사업 확장으로 급격한 기업 가치 재평가 흐름에 진입함.
단순 채굴 기업에서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기업으로 포지셔닝 변화 진행 중.
AI 수요 폭증으로 데이터센터·전력 기반 기업들의 구조적 수혜 부각.
💡 전략 포인트
이미 매출 목표의 85%가 계약으로 확보되어 실적 가시성이 높음.
GPU 투자 비용 일부를 고객이 선지급하는 구조로 리스크 축소 및 성장 가속 가능.
AI 클라우드 용량을 수년 내 GW급으로 확대 → 초대형 사업자로 도약 시도.
채굴주 전반이 'AI 인프라 테마'로 재평가 받을 가능성 존재.
📘 용어정리
AI 클라우드: GPU 기반 AI 연산 자원을 빌려주는 서비스
GPU: 인공지능 학습·추론에 최적화된 고성능 연산 칩
하이퍼스케일러: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 (MS, AWS 등)
MW/GW: 데이터센터 전력 규모 단위 (클수록 더 많은 서버 운영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