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업체 TRM Labs가 저스틴 선이 소유한 가상자산 거래소 HTX가 영국 제재 이후 ‘지갑 인프라’를 빠른 속도로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분석은 HTX가 러시아 제재 회피 통로로 지목된 뒤 나온 후속 조사로, 거래소의 ‘준비금 공개’ 신뢰성에도 다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외무·영연방·개발부(FCDO)는 지난 5월 후오비 글로벌 S.A.를 제재 명단에 올리며, 러시아의 A7 네트워크가 대러 제재를 우회하는 데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에 HTX는 “명시된 법인 후오비 글로벌 S.A.는 온라인 거래소 HTX와 별개”라고 반박했지만, 후오비 글로벌 S.A.가 미국 내 HTX 상표권을 보유했고 법원 문서에서도 HTX를 소유·운영한다고 적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 커졌다.
이후 HTX는 기존에도 불안정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준비금을 ‘ThirdParty’라는 새 항목 아래로 옮겼다. 문제는 이 항목의 수탁자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HTX는 준비금 페이지에서 이용자가 ‘제3자 수탁자에게 직접 문의해 확인하라’고 안내하지만, 실질적인 검증 경로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TRM Labs의 정책 총괄 아리 레드보드는 “HTX가 정적 목록 기반 차단을 피하기 위해 몇 시간마다 지갑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HTX는 더 블록에 이에 대해 “업계 전반에서 흔한 보안 중심의 일상적 운영을 반영한 것”이라며 “다른 해석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맞섰다.
다만 TRM Labs 역시 저스틴 선과 연관된 사업들과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분석은 단순한 외부 비판을 넘어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나온 신호로도 읽힌다. 특히 TRM Labs가 선재단 트론(TRX)과 테더가 함께 만든 ‘T3 Financial Crime Unit’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가상자산 업계의 제재 대응과 추적 기술이 얼마나 촘촘하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이번 사안은 HTX의 운영 방식 자체보다도, 거래소가 제재 국면에서 얼마나 투명하게 지갑과 준비금을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규제 압박이 거세질수록 ‘자금 이동’과 ‘준비금 공개’는 거래소 신뢰를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시장 해석
HTX가 제재 이후 지갑 인프라를 빠르게 교체하고 있다는 분석은 단순 기술 이슈를 넘어 ‘제재 회피 가능성’이라는 규제 리스크로 확장되고 있음
거래소의 법적 구조(후오비 글로벌 S.A. vs HTX) 불일치 논란은 글로벌 규제 대응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신호
준비금 공개 방식의 불투명성은 중앙화 거래소 전반의 신뢰 문제를 다시 자극하는 요소
💡 전략 포인트
거래소 선택 시 ‘Proof of Reserves’의 구조와 수탁 주체 공개 여부를 반드시 확인 필요
지갑 이동이 잦은 거래소는 보안 강화일 수도 있지만 규제 회피 시그널로도 해석 가능—리스크 분산 전략 중요
제재 연관 이슈가 발생한 거래소는 향후 입출금 제한, 서비스 중단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함
단일 거래소 집중 보관보다 멀티 거래소 또는 개인 지갑 분산 보관 전략이 유효
📘 용어정리
지갑 인프라: 거래소가 사용자 자산을 보관·관리하는 블록체인 주소 및 시스템 구조
Proof of Reserves: 거래소가 고객 자산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 증명하는 공개 방식
ThirdParty: 거래소 외부의 제3자 수탁기관에 자산을 맡기는 구조, 투명성 확보가 핵심 쟁점
제재 회피: 특정 국가 또는 기관이 부과한 금융 제한을 우회하는 행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