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angtze Memory Technologies·YMTC)의 모회사 창장춘추홀딩스가 상하이 과창판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조달 목표는 330억 위안, 달러 기준 49억 달러(약 6조7914억원)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21일 창장춘추홀딩스의 과창판 IPO 신청을 ‘수리’ 상태로 등록했다. 수리는 거래소가 신청 서류를 접수했다는 뜻으로, 정식 상장까지는 심사와 등록 절차가 남아 있다.
창장춘추홀딩스는 이번 상장에서 신주 19억8000만~24억30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2750억~3300억 위안, 달러 기준 410억~490억 달러(약 56조8000억~68조1000억원)로 산정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장춘추홀딩스는 YMTC의 상장 주체 역할을 하는 지주회사다. YMTC는 그룹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회사로, 스마트폰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데이터센터, 기업용 서버에 쓰이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
과창판은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운영하는 기술기업 전용 시장이다. 반도체와 바이오, 첨단 제조업 등 연구개발 비중이 큰 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돼 왔다.
중국 반도체 자금 조달 흐름은 메모리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hangXin Memory Technologies·CXMT)에 이어 낸드 업체 YMTC까지 상장 절차에 들어가면서 중국 내 메모리 공급망 확장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IPO가 성사되면 창장춘추홀딩스 상장은 과창판에서 창신메모리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에스엠아이씨(SMIC)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다만 실제 순위와 조달 규모는 최종 공모 조건이 확정돼야 결정된다.
실적도 상장 추진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중국경영보는 창장춘추홀딩스의 투자설명서를 인용해 2026년 1분기 매출이 470억4200만 위안,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이 333억79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창장춘추홀딩스는 2023년 191억8100만 위안 순손실을 냈지만 2024년 흑자로 전환했다. 이후 2026년 1분기까지 이익 규모가 커지면서 상장 심사에 필요한 재무 기반을 제시한 셈이다.
모집 자금의 용처도 생산과 연구개발에 맞춰졌다. 과창판일보는 투자설명서를 근거로 330억 위안 가운데 208억 위안이 YMTC 양산라인 기술 업그레이드에, 122억 위안이 연구개발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독자에게 쟁점은 중국 메모리 업체의 자금 조달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쟁하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 어떤 압력으로 이어질지다. YMTC는 낸드플래시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샌디스크와 경쟁한다.
본지는 앞서 씨티 분석을 토대로 중국 메모리 업체의 생산 확대가 글로벌 메모리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전했다. 또 YMTC가 중국 증시 상장 전 지도 절차를 마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하는 비휘발성 메모리다. 스마트폰 저장장치와 SSD, 서버용 스토리지에 폭넓게 쓰이며,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 상장 신청이 곧바로 생산 확대 완료를 뜻하지는 않는다. 창장춘추홀딩스의 상장 일정과 최종 공모 규모는 거래소 심사와 등록 절차, 이후 발행 과정에서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