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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억원 미지급 보상, 금융지주 회장 보수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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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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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 회장에게 부여됐지만 아직 지급되지 않은 주식 연동 보상이 최대 20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급여와 현금 상여 중심의 공개 보수만으로는 장기 성과급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차보고서의 보수 공시 페이지 / TokenPost.ai

연차보고서의 보수 공시 페이지 / TokenPost.ai

주요 금융지주 회장에게 부여됐지만 아직 지급되지 않은 주식 연동 보상이 최대 20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매년 공개되는 급여와 현금 상여만으로는 실제 보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인포맥스는 주요 금융지주 반기보고서와 8월 21일 종가를 대조한 결과, 김기홍 JB금융 회장에게 부여된 미지급 주식 보상이 75만9955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21일 종가 2만6600원을 적용하면 약 202억원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미지급 주식연계현금보상은 6만56주로 계산됐다. 21일 종가 16만4300원 기준 약 98억6700만원이다. 이는 양 회장이 올해 상반기 급여와 현금 상여로 신고한 6억5000만원과 별개로, 내년부터 순차 지급될 수 있는 보상이다.

핵심은 이연과 분할 구조다. KB금융은 단기성과급 중 일부를 현금으로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는 제한 주식으로 바꿔 3년간 나눠 지급한다. 장기성과급은 성과연동주식 형태로 부여하고, 임기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 규모를 확정한다.

KB금융에서 양 회장이 취임한 2023년부터 누적한 단기성과급은 부회장 재임 기간에 부여됐지만 아직 지급되지 않은 물량을 포함해 6588주다. 장기성과급은 2024년과 2025년 각 1만8516주, 2026년 1만6436주 등 총 5만3468주가 부여됐다.

JB금융도 단기성과급 일부만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는 3년에 걸쳐 나눠 지급한다. 장기성과급은 평가 결과에 따라 수량과 금액이 확정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이미 부여된 보상이라도 실제 지급액은 지급 시점의 주가와 평가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김 회장에게 쌓인 미지급 주식 보상은 2024년 26만2655주, 2025년 26만7982주, 2026년 22만9318주다. 올해 상반기에 받은 보수가 급여와 상여, 주식 보상을 합해 약 3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미지급 보상의 평가액이 공개 보수보다 훨씬 크다.

신한·하나·우리금융에서도 수십억원대 미지급 장기성과급이 확인됐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미지급 장기성과급은 7만4134주로, 21일 종가 10만4100원을 적용하면 약 77억1000만원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미지급 성과연동주식은 5만9400주다. 같은 날 종가 12만8800원 기준 약 76억5000만원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미지급 장기성과급은 19만3144주로, 21일 종가 3만1750원 기준 약 61억3000만원이다.

신한·하나·우리금융은 KB·JB금융과 달리 단기성과급보다 장기성과급을 수년간 성과평가를 거쳐 이연 지급하는 구조에 가깝다. 공시에 기재된 미지급 수량은 현재 기준의 잠정 수량이어서 실제 지급 규모는 향후 평가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성과연동주식은 일정 기간 경영 성과를 평가한 뒤 주가 등을 반영해 현금으로 정산하는 장기 보상 방식이다. 통상 주가가 오르면 평가액이 커지고, 주가가 내리면 지급 시점 가치도 낮아진다. 확정 연봉이 아니라 조건부 보상이라는 점에서 매년 수령한 급여·상여와 구분된다.

본지는 앞서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보수가 급여보다 상여, 장기성과급, 주식 기준 보상 반영 여부에 따라 달라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미지급 보상 집계는 반기 보수 총액에 잡히지 않는 장기 성과급이 별도 규모로 쌓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감독원은 4월 27일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반기보고서부터 주식기준보상 지급액과 미실현 주식기준보상의 현금환산액을 구분해 공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임원 보수와 총주주수익률, 영업이익 등 기업 성과 지표를 함께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시 강화로 급여와 현금 상여 중심의 기존 보수 비교에서 드러나지 않던 장기 보상 규모가 더 분명해졌다. 특히 주식 연동 보상은 보수 산정 방식, 환수 가능성, 이사회 결정 구조와 함께 봐야 실제 보상 체계를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미지급 보상은 확정 지급액이 아니다. 공시에 기재된 수량은 현재 기준의 잠정 수량이고, 실제 지급 규모는 성과평가와 지급 시점 주가에 따라 달라진다. 금융지주 회장 보수 논란은 단순 연봉 순위보다 보상 산정 방식과 장기 인센티브 구조를 함께 따지는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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