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의 배경이 인공지능(AI) 거래 피로감과 각국 정부의 유동성 개입 확대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트코인의 구조적 투자 논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8월 24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빌 밀러 4세 밀러밸류파트너스 회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반등에 대해 "암호화폐가 여름 휴식 이후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CIO는 AI 관련 투자 열기가 밸류에이션과 막대한 자본지출(CapEx)의 투자수익률(ROI)에 대한 우려로 일부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투자자들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으며 그 대상이 암호화폐라는 것이다.
더 근본적인 배경으로 각국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개입을 들었다. 7월 말 일본이 미국과 함께 엔화 방어에 나섰고, 지난주 미국 재무부가 장기채 매입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점을 언급하며 "정책 담당자들이 오랜 기간 쌓인 구조적 불균형을 없는 일처럼 다루려 한다"고 지적했다.
밀러 CIO는 비트코인의 출발점도 글로벌 금융위기였다고 짚었다. 당시 정책 당국이 구조적 문제를 덮으려 했고 지금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런 정책 변화의 끝을 더 많은 개입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에서 최근 5년 사이 최대 규모의 숏 청산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미국 재정 상황도 비트코인 투자 논리를 뒷받침한다고 봤다. 밀러 CIO는 올해 미국 예산 적자가 1조8000억 달러에 이른다며 "올해의 행동만으로 새로 만들어져야 하는 달러 규모가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보다 크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구조적 수요와 긴 성장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왜 지금 미국 국가부채 확대에 반응하느냐는 질문에는 재무부가 통화정책 영역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변화를 만들고 있다며 "정부 전반의 책임성과 자본 기록 방식의 투명성에 대한 장기적 문제의식이 작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과 금리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의 금리가 경제에 위협적이라고 보지 않았다. 밀러 CIO는 과거에도 30년물 금리가 비슷한 수준이었을 때 경제가 잘 작동했다며 실질금리가 20여 년 만에 높은 수준인 점은 오히려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낮은 밸류에이션의 소형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을 지지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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