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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9% 감소한 두나무·빗썸, 수수료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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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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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와 빗썸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1%, 48.7% 줄었다. 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위축된 가운데 디지털엑스는 원화마켓 1년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놨다.

 수수료 비교용 거래 영수증과 계산기 / TokenPost.ai

수수료 비교용 거래 영수증과 계산기 / TokenPost.ai

국내 양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안팎 줄었다. 거래대금 감소가 수수료 수익을 누르면서 두나무와 빗썸 모두 영업이익이 80% 안팎 감소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40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15억원으로 79.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74.1% 감소했다.

빗썸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1688억원으로 48.7% 줄었다.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83.4%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108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양사 실적 둔화는 본지가 앞서 전한 국내 양대 거래소의 매출 감소 흐름과 같은 맥락에 있다. 거래대금 감소와 맞물려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수익성 악화의 직접 배경은 거래 위축이다. 코인게코(CoinGecko)는 2026년 2분기 국내 5대 거래소 총 거래대금이 1464억3000만 달러(약 202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9.5% 줄었다고 집계했다.

국내 원화거래소는 통상 현물 거래 수수료 의존도가 높다. 거래 빈도와 거래대금이 줄면 매출이 빠르게 줄고, 보안·전산·규제 대응 비용은 같은 폭으로 줄이기 어렵다.

자금 이탈도 부담으로 거론된다. 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는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와 함께 국내 투자자로 추정되는 지갑 약 12만개를 추적한 보고서에서 2021년부터 2026년까지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로 이동한 가상자산 규모를 약 700조원으로 추산했다.

보고서에는 2025년 한 해 유출 규모가 약 168조원, 2026년 유출 규모가 약 77조원으로 제시됐다. 국내 거래소의 유동성과 이용자 활동이 동시에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글로벌 거래소와의 사업 구조 차이도 다시 부각됐다. 바이낸스(Binance), 코인베이스(Coinbase) 등은 커스터디, 스테이킹, 파생상품, 기관 대상 서비스로 수익원을 넓혀 왔지만 국내 거래소는 원화마켓 현물 거래 비중이 크다.

커스터디는 고객이나 기관의 디지털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서비스다. 스테이킹은 일정한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네트워크 검증이나 운용 구조에 참여해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거래 수수료와 다른 수익원으로 분류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마켓 중심의 거래 수수료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디지털자산 시장의 위축에 큰 타격을 받은 모습”이라며 “결국 글로벌 거래소들과 같이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지 못한다면 한계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거래소 경쟁의 축이 단순 거래량 확보에서 수익원 다변화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수료 경쟁도 다시 불붙었다. 디지털엑스(Digital X)는 2026년 8월 24일 오전 9시부터 2027년 8월 24일 오전 9시까지 원화마켓 전 종목 거래수수료를 무료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디지털엑스는 미래에셋그룹에 인수된 뒤 사명을 바꾼 옛 코빗이다.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량 기준 국내 원화거래소 점유율은 디지털엑스 0.5%, 업비트 69%, 빗썸 28%, 코인원 2%, 고팍스 0.1%로 제시됐다.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는 “거래수수료 무료화뿐만 아니라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라인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그룹과의 고객동맹을 통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수수료 무료 정책은 이용자 확보에는 직접적인 유인이 된다. 다만 주요 거래소의 실적이 이미 거래 침체로 약해진 상황에서 1년 장기 무료화가 국내 원화거래소의 수익성 경쟁을 더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거래소를 둘러싼 제도 환경도 바뀌고 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준법 인프라와 자본력이 거래소 경쟁의 주요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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