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시장이 8월 19~22일 2150억 달러(약 297조5600억원) 불어났지만, 시장 지표는 아직 전면적인 ‘알트시즌’ 진입을 가리키지 않고 있다. 일부 중소형 알트코인이 비트코인(BTC)보다 빠르게 반등했지만, 비트코인 도미넌스와 기관 자금 흐름은 여전히 BTC와 이더리움(ETH)에 무게가 실려 있다.
AMBCrypto는 25일 크립토퀀트(CryptoQuant) 기고자 다크포스트(Darkfost)의 분석을 인용해, BTC와 ETH를 제외한 알트코인 시가총액 지표인 토털2(Total2)가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약 24% 상승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토털2는 1조 달러(약 1384조원)를 다시 넘었다.
상승을 이끈 쪽은 대형주보다 중소형 알트코인으로 분석됐다. BTC 주도의 반등이 일부 알트코인으로 확산되면서 시장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술 지표도 회복 쪽으로 기울었다. 바이낸스 상장 알트코인 가운데 56%가 200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왔다. 2025년 11월에는 80~85%가 200일선 아래에 있었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장기 추세를 판단할 때 자주 쓰이는 기준선이다. 절반이 넘는 종목이 이 선을 회복했다는 것은 단기 반등이 일부 대형 코인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알트코인 시즌으로 보기에는 기준선이 남아 있다. 알트코인 시즌 트래커(Altcoin Season Tracker)는 8월 24일 기준 90일 알트코인 시즌 지수를 42/100으로 제시하고 판정을 ‘아니오(No)’로 표시했다. 같은 화면에서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22%였다.
이 지표는 광범위한 알트코인 우위가 시작되는 기준을 75로 둔다. AMBCrypto가 제시한 코인글래스(Coinglass) 지수 46,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이 다룬 49도 모두 이 기준에 못 미쳤다.
종목별 움직임은 더 강했다. 더블록(The Block)은 리플(XRP)이 주간 기준 거의 40% 올랐고, 하이퍼리퀴드(HYPE), 지캐시(ZEC), 체인링크(LINK)도 30% 넘게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일리야 칼체프(Iliya Kalchev) 넥소 디스패치 애널리스트는 더블록에 “이번 랠리는 업종 전반에 걸쳐 실제로 폭넓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좁은 랠리는 오래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관 자금은 아직 선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cryptoetf.today 대시보드에는 8월 21일 기준 미국 상장 현물 암호화폐 ETF 추적 자산이 692억 달러(약 95조7728억원), 당일 순유입이 5억2170만 달러(약 7220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ETF 순유입은 3억750만 달러(약 4256억원), 이더리움 ETF 순유입은 1억8400만 달러(약 2547억원)였다. 솔라나(SOL), 리플, 체인링크, 아발란체(AVAX) 쪽 유입도 있었지만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정책 기대도 반등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백악관은 디지털 자산 정책 페이지에서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와 규제 명확성 필요성을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9일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통과를 의회에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정책 기대는 가격 반등의 촉매가 될 수 있지만, 지수와 자금 흐름이 함께 확인돼야 시장 주도권 전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알트시즌은 여러 알트코인이 일정 기간 BTC보다 넓게 강세를 보이는 구간을 뜻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BTC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자금이 BTC에 머무는지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지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현재 논점은 알트코인 반등이 몇몇 종목 중심의 상승인지, 시장 전반의 자금 순환으로 번진 것인지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P 자금 유입이 최근 반등 국면의 배경으로 거론됐던 것처럼 기관 자금은 먼저 BTC와 ETH에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알트코인 회복 신호는 나왔지만 지수와 도미넌스는 아직 전면적인 주도권 전환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75 기준선 돌파 여부와 ETF 자금의 알트코인 확산 여부를 함께 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