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달러선을 회복했지만 8만3000달러 부근 저항을 넘지 못한 채 추세 전환 여부를 시험받고 있다. 365일 이동평균과 청산대, 공급대, 과매수 신호가 같은 가격대에 겹치면서 단기 반등보다 안착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유투데이는 25일 BTC가 6만3000~6만4000달러대에서 반등한 뒤 8만~8만1000달러 구간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추정한 365일 이동평균은 8만3057달러로 제시됐다.
365일 이동평균은 최근 1년 가격 흐름을 평균화해 장기 추세를 보는 지표다. 가격이 이 선 아래에 머문다는 것은 연간 평균 가격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단기 반등이 나왔더라도 장기 추세 전환으로 보려면 이 구간 위에서의 안착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BTC는 앞서 6만달러대 초중반에서 반등해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본지는 앞서 8만1000~8만3000달러 돌파 여부와 7만2000~7만4000달러 지지 여부가 단기 흐름의 핵심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흐름은 그 상단 저항을 다시 시험하는 구간에 해당한다.
8만3000달러 부근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일 이동평균 때문만은 아니다. 같은 가격대에 파생상품 청산 주문과 현물 매물대가 함께 거론되고 있다. 기술적 저항과 수급 부담이 겹치면 돌파 이후에도 가격이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
FX스트리트는 24일 분석에서 8만3000달러 위에 비교적 큰 청산 주문이 놓여 있다고 전했다. 쿠코인은 21일 알리 차트(Ali Charts) 분석을 토대로 8만3307~8만4569달러 구간을 다음 주요 공급대로 제시했다.
공급대는 과거 매수자나 단기 매매자가 매도에 나설 수 있는 가격 구간을 뜻한다. 청산대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될 수 있는 가격대를 가리킨다. 두 구간이 가까우면 가격이 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과매수 신호도 같은 구간에서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팩트셋(FactSet) 기준 BTC 상대강도지수(RSI)가 81.83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RSI는 가격 상승과 하락 속도를 보는 모멘텀 지표로, 통상 70을 넘으면 과매수 구간으로 분류된다.
다만 과매수는 곧바로 하락을 뜻하지 않는다. 강한 상승장에서는 RSI가 높은 수준에 머무른 채 가격이 더 오르는 경우도 있다. 이번 지표는 추격 매수 신호라기보다 단기 상승 속도가 빨랐다는 점을 보여주는 자료에 가깝다.
상승 배경에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가 놓여 있다. 마켓워치는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을 두 배로 늘리기로 한 뒤 BTC와 금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달러 가치와 장기 금리에 대한 우려가 대체 자산 선호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금과 BTC가 함께 언급된 점도 시장의 성격을 보여준다. 통상 장기금리와 재정 부담 우려가 커질 때 투자자들은 달러 표시 자산의 구매력과 채권 가격 변동을 함께 따진다. 이 과정에서 금과 BTC처럼 공급 구조가 제한적이라고 여겨지는 자산이 비교 대상으로 오른다.
더블록은 BTC가 8만1000달러까지 오른 뒤 8만달러선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이번 흐름을 곧바로 불장 진입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함께 실었다.
유투데이는 8만3000달러 위에서 일간 기준 돌파와 안착이 나오면 8만5000~9만달러 구간이 열릴 수 있다고 봤다. 반대로 8만3000달러에서 밀리면 7만6000~7만8000달러로 식을 수 있고, 7만1800달러 장기 지지를 잃으면 상단 6만달러대로 다시 내려갈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번 BTC 흐름은 상승 확정이라기보다 검증 구간에 가깝다. 8만3000달러 부근에는 365일 이동평균 8만3057달러, 8만3307~8만4569달러 공급대, RSI 81.83 과매수 신호가 함께 놓여 있다. 유투데이는 25일 보도에서 8만3000달러 위 일간 돌파와 안착 여부를 추세 전환 확인 조건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