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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타이즈, 뉴욕증시 상장 뒤 토큰화 인프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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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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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타이즈가 2026년 7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기존 증권 인허가를 기반으로 토큰화 증권 사업을 넓히고 있다. 클래리티 법안은 상원 최종 통과 전 단계에 머물러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외벽 앞 보행로와 인파 / TokenPost.ai

뉴욕증권거래소 외벽 앞 보행로와 인파 / TokenPost.ai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2026년 7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기존 증권 인허가와 기관 파트너십을 앞세워 토큰화 증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디지털자산 규제 법안 처리가 늦어지는 가운데서도 현행 증권법 체계 안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는 흐름이다.

시큐리타이즈는 2026년 7월 1일 캔터 에쿼티 파트너스 II(Cantor Equity Partners II)와 사업결합을 마쳤고, 7월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ECZ로 거래를 시작했다. 회사는 이를 첫 토큰화 기업의 상장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전략은 새 법안 통과를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시큐리타이즈는 미국에서 SEC 등록 브로커딜러, 대체거래시스템(ATS), 전송대리인, 펀드 관리 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6년 8월 18일 노이버거(Neuberger)와의 펀드 출시 자료에는 SEC 등록 투자자문사도 사업 구조에 포함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6년 1월 28일 성명에서 토큰화 증권도 기본적으로 증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증권의 형식이 온체인으로 바뀌더라도 연방 증권법 적용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취지다.

토큰화 증권은 주식, 채권, 펀드 지분 같은 기존 금융자산의 권리나 이전 기록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구현한 형태를 뜻한다. 다만 기술적 형식이 바뀌었다고 해서 발행, 판매, 중개, 보관에 적용되는 규제가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시큐리타이즈의 사업 구조는 이 전제 위에서 작동한다. 새 법이 마련되기 전에도 기존 규제 틀 안에서 발행, 이전, 거래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통상 기관 투자자가 참여하는 토큰화 상품은 자산 운용, 명의개서, 유통, 보관 절차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

기관 협력도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와 시큐리타이즈는 2026년 3월 24일 토큰화 증권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당시 뉴욕증권거래소는 시큐리타이즈를 기업과 ETF 발행인을 위한 블록체인 네이티브 증권 발행이 가능한 디지털 전송대리인으로 소개했다.

상품 확장 사례도 있다.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 BUIDL은 2024년 3월 시큐리타이즈를 통해 출시됐다. 시큐리타이즈는 2025년 3월 이 펀드의 운용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3830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시큐리타이즈는 2026년 8월 18일 노이버거와 고수익 채권 토큰화 펀드 HINC를 출시했다. 회사는 이 상품을 아발란체(AVAX),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수이(SUI) 4개 체인에 걸친 첫 토큰화 고수익 채권 펀드라고 설명했다.

입법 환경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은 2025년 7월 17일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 최종 통과 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2026년 5월 14일 법안을 찬성 15표, 반대 9표로 통과시켰다.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미국 상원의원은 2026년 7월 22일 수정안을 다시 공개했다. 반대 측인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미국 상원의원은 같은 날 성명에서 개정안이 투자자 보호와 대통령의 암호자산 이해충돌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본지는 앞서 클래리티 법안을 둘러싼 논의가 스테이블코인 보상과 디파이 규제 쟁점으로 번졌다고 보도했다. 쟁점은 증권·상품 관할 구분뿐 아니라 디지털자산 보관, 중개, 탈중앙화금융 적용 범위로 넓어졌다.

상원 민주당 일정 공지는 2026년 9월 15일 절차를 본안 표결이 아닌 클로처(cloture) 절차로 표시했다. 클로처는 토론 종결을 위한 절차다. 이 단계가 통과돼야 법안 처리가 다음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

SEC도 별도 규칙 논의를 진행 중이다. SEC는 2026년 8월 14일 공개회의에서 암호자산 관련 투자계약을 위한 맞춤형 공모제도 도입 여부를 검토했다. SEC 의장 발언은 온체인 토큰화 증권의 보관과 거래를 위한 명확한 규칙 마련을 강조했다.

시큐리타이즈 사례는 토큰화 사업이 입법 결과 하나에만 묶여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클래리티 법안의 처리 지연은 토큰화 증권의 시장 구조와 적용 범위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남겨두고 있다. 다음 절차는 2026년 9월 15일로 예정된 상원 클로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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