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레티지($MSTR) 회장이 자금 조달 리스크 때문에 회사가 비트코인(BTC)을 팔 수 있다는 시장 소문을 부인했다. 스트레티지는 최근 한 주 동안 BTC를 사고팔지 않았고, 보통주 매각으로 달러 유동성을 늘렸다.
세일러 회장이 회사의 재무 상태가 건전하고 유동성이 충분하다며 보유 암호화폐를 팔아 부채를 갚거나 자금 부족을 메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세일러 회장은 자금 조달과 상환 여력을 두고 회사가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재융자 부담이 제한적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8-K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는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BTC를 매수하거나 매도하지 않았다. 23일 기준 보유량은 84만447 BTC, 총 취득가는 633억6000만 달러(약 87조6000억원), 평균 취득가는 BTC당 7만5385달러(약 1억430만원)로 공시됐다.
이번 해명은 스트레티지의 자본 운용 방식이 바뀌는 구간에서 나왔다. 회사는 같은 보고서에서 보통주 1826만1118주를 매각해 순조달액 20억650만 달러(약 2조7750억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 가운데 1억3640만 달러(약 1886억원)는 STRC 우선주 재매입에 쓰였다. 3억 달러(약 4149억원)는 달러 준비금 증액에 투입됐고, 나머지는 새로 만든 ‘USD Cash’ 계정에 배정됐다.
23일 기준 스트레티지의 USD Reserve는 51억 달러(약 7조533억원), USD Cash는 15억9000만 달러(약 2조1990억원)다. 두 계정을 합친 달러 유동성은 66억9000만 달러(약 9조2523억원)다.
회사는 USD Reserve가 우선주 배당과 부채 이자 지급을 뒷받침하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USD Cash는 BTC 매입, 배당·이자 지급, 자사주 또는 우선주 재매입, 전환사채 상환 등에 쓸 수 있는 별도 유동성 계정이다.
스트레티지를 둘러싼 논란은 ‘비트코인 재무회사’ 모델의 지속성 문제와 맞물려 있다. 회사가 BTC를 장기 보유하면서 주식·우선주·전환사채 등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는 구조인 만큼, BTC 가격과 자본시장 여건이 동시에 재무 전략에 영향을 준다.
세일러 회장은 앞서 코인데스크 보도에서 STRC 조정 이후 달러 유동성을 더 많이 보유하고, BTC와 우선주를 모두 사고팔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을 살 수 있는 만큼 팔 수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회사가 과거 내세운 ‘비트코인 매도 불가’ 이미지와 달라 보인다는 비판을 불렀다. 본지도 앞서 스트레티지의 최대 50억 달러 BTC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공식 확인은 없었다고 전했다.
최근 공시는 이런 논란 속에서 회사가 한 주 동안 BTC 보유량을 줄이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주식 발행으로 현금성 방어력을 키우고 STRC 우선주 재매입을 병행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스트레티지가 8-K 보고서에서 84만447 BTC 보유와 총 취득가를 공개한 내용은 이번 공시와도 이어진다. 당시 공개된 평균 취득가와 보유량은 23일 기준 공시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향후 BTC 매입이나 매각 여부는 공시로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다. 스트레티지의 8-K 보고서는 미래 계획과 시장 상황에 관한 문장이 실제 결과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