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암호화폐 투자자 황리청(Jeffrey Huang)이 포트폴리오 수익이 84배 늘었다는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다. 고레버리지 거래 성과를 두고 초기 증거금, 계정 자산, 손실 회복액을 어떻게 비교할지가 쟁점으로 남았다.
황리청은 26일 게시글에서 최근 대만 매체가 전한 ‘투자 포트폴리오 수익 84배’ 보도를 부인했다고 블록비츠(BlockBeats)는 전했다. 해당 보도에는 황리청이 약 15만 달러(약 2억1000만원)를 굴려 약 1115만 달러(약 154억원)까지 불렸고, 누적 회복액이 약 1100만 달러(약 152억원)에 이른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만 매체 보도에는 황리청이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15만 달러를 바탕으로 약 1115만 달러(약 154억원) 규모의 계정 자산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블록비츠는 보도했다. 블록비츠는 황리청이 이 같은 포트폴리오 수익률 서술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논란의 핵심은 수익 발생 여부보다 ‘84배’라는 표현의 기준이다. 초기 증거금과 계정 자산을 단순 비교하면 배수는 크게 보일 수 있지만, 고레버리지 포지션에서는 전체 포지션 규모와 실현 손익, 미실현 손익, 청산 위험이 함께 움직인다.
같은 거래라도 기준점에 따라 숫자는 달라진다. 원금 대비 수익률, 계정 자산 증가율, 누적 손실 축소분은 서로 다른 지표다. 이를 구분하지 않으면 단기 반등이 포트폴리오 전체 성과처럼 읽힐 수 있다.
황리청의 거래가 주목받은 배경에는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를 대상으로 한 고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있다. 블록비츠는 그가 최근 한 주간의 상승장에서 롱 포지션을 굴렸고, 지난 10개월 동안 ETH 롱 포지션에서 누적 약 3500만 달러(약 484억원)를 잃었다고 전했다.
이번 수익 뒤에도 황리청의 역사적 손실은 약 2400만 달러(약 332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도됐다. 단기 수익이 컸더라도 과거 손실을 모두 지운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판뉴스(PANews)는 하이퍼스캔(HypurrScan) 온체인 데이터를 근거로 황리청 계정이 한때 6만 달러(약 8300만원) 미만까지 줄었다가 1210만 달러(약 167억원)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최근 반등으로 손실 규모가 단기간 1000만 달러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본지도 앞서 황리청의 [하이퍼리퀴드 계정이 6만 달러 미만에서 1210만 달러까지 늘었다고](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7671) 전한 바 있다. 당시 계정에는 여전히 2612만 달러(약 361억원)의 누적 손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하이퍼리퀴드는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탈중앙화 거래 생태계다. 대형 지갑의 포지션과 평가손익이 공개 데이터로 빠르게 노출되기 때문에 유명 투자자의 거래가 시장 관측 자료로 확산되기 쉽다.
다만 공개 데이터가 곧 투자 성과 전체를 뜻하지는 않는다. 포지션 크기, 증거금, 레버리지, 청산가, 실현 손익을 나눠 봐야 거래의 위험과 결과를 구분할 수 있다.
황리청은 과거에도 고레버리지 롱 포지션으로 주목받았다. 본지는 앞서 [황리청이 이더리움 롱 포지션을 방어하기 위해 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 NFT를 손실 매도한 정황](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0061)을 전했다.
이번 사안은 유명 인물의 거래 성과가 온체인 데이터와 결합해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황리청은 ‘84배’라는 서술을 부인했지만, 고레버리지 포지션과 과거 손실 규모를 둘러싼 해석 차이는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