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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미 재정 우려와 비트코인 헤지론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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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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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디지털자산 책임자가 미국 재정 적자와 국가부채 우려 속에 비트코인(BTC)이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CNBC 보도 시점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05% 오른 7만8565달러에 거래됐다.

 미 재정 서류 옆의 비트코인 동전 / TokenPost.ai

미 재정 서류 옆의 비트코인 동전 / TokenPost.ai

블랙록이 미국 재정 적자와 국가부채 우려를 비트코인(BTC)의 대체 가치저장 수단 논의와 연결했다. 달러 구매력에 대한 경계가 커질 때 투자자들이 BTC와 금 같은 자산을 함께 검토한다는 분석이다.

CNBC는 미국 현지시간 26일 로비 미트닉(Robbie Mitchnick) 블랙록 디지털자산 부문 책임자가 인터뷰에서 최근 BTC 반등이 주식 등 전통 위험자산과 다른 성격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트닉은 "부채와 재정적자 수준은 시장의 주요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재정 건전성 문제가 다시 시장의 전면에 나오면서 법정화폐 구매력과 대체 가치저장 수단 논의가 함께 커지고 있다고 봤다. BTC는 지난주 202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3거래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CNBC 보도 시점 기준 BTC는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7만8565달러(약 1억866만원)에 거래됐다. 원화 환산은 27일 한국시간 기준 환율 1달러당 1383원을 적용했다.

미트닉은 "이러한 우려가 다시 헤드라인을 장식할 때 비트코인과 금 같은 자산이 수혜를 입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BTC 가격 방향을 단정한 발언이 아니라, 재정 불안과 법정화폐 구매력 논의가 특정 자산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주식과 다른 자산군이 부진하고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BTC가 반등한 배경으로 가치저장 수단 논의를 들었다. 미트닉은 "비트코인은 새로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식되는 특성과 차별화된 움직임 때문에 상당한 반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의 판단은 회사가 최근 낸 BTC 보고서와도 맞닿아 있다. 블랙록은 8월 17일 'Re-Underwriting Bitcoin' 보고서에서 BTC가 장기적으로 전통 위험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고, 정부 부채와 재정 적자가 커지는 환경에서 법정화폐 가치 하락 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으로 거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블랙록은 BTC의 변동성을 전제로 했다. 보고서는 BTC가 시장 디레버리징 구간에서는 위험자산과 함께 움직일 수 있고, 지정학적 충격이 커지는 시기에는 헤지 자산처럼 거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 가치저장 수단은 법정화폐 구매력 하락이나 재정 불안 우려가 커질 때 투자자들이 비교 대상으로 삼는 자산을 뜻한다. 금은 전통 금융시장에서 대표적인 저장 수단으로 분류돼 왔고, BTC는 공급량이 제한된 디지털 자산이라는 점에서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다.

미국 재정 문제와 BTC 논의는 국내 시장에서도 반복적으로 다뤄졌다. 본지도 앞서 미국 부채와 재정 적자 논쟁이 비트코인의 희소 자산 서사와 맞닿는다고 전했다.

래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 회장도 2025년 연례 주주서한에서 미국이 부채를 통제하지 못하고 적자가 계속 커지면 투자자들이 BTC를 달러보다 안전한 선택지로 보기 시작할 위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재정 악화와 디지털자산의 관계를 설명한 견해다.

최근에는 미국 국가부채가 8월 40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금과 BTC를 재정 불안 헤지 수단으로 보는 시장 해석도 나왔다. 다만 이런 해석은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 판단이나 가격 전망과는 구분된다.

규제 이슈에 대한 무게는 BTC보다 다른 가상자산 쪽에 더 실렸다. 미트닉은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라리티 법안(CLARITY Act)이 BTC에는 탈중앙화금융 등 다른 분야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BTC가 이미 일정 수준의 규제 수용성을 확보했지만, 다른 가상자산 영역은 법안 통과 여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규제 명확성이 시장 참여자에게 추가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이를 기본 시나리오로 전제하지는 않는다고도 밝혔다.

미트닉은 의회 논의의 최신 상황에 대해서는 별도 견해를 내지 않았다. 그는 의회에서의 진전은 주시하고 기다려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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