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터(Better Mortgage)가 미국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BTC)을 계약금 대출 담보로 맡기는 주택담보대출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차입자가 10만 달러(약 1억3850만원)를 빌리려면 25만 달러(약 3억4625만원) 상당의 BTC를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
베터는 상품 안내에서 미국 주택 구매자가 BTC를 매도하지 않고 담보로 제공해 계약금 성격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COIN)는 차입자가 보유한 BTC를 베터의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 수탁 계정으로 이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상품은 두 개의 대출을 묶는 구조다. 첫 번째는 패니메이(Fannie Mae) 기준에 맞춘 일반 적격 모기지이고, 두 번째는 계약금 조달용 별도 대출이다. 두 번째 대출은 차입자가 맡긴 BTC와 주택에 대한 후순위 담보권으로 보강된다.
베터는 두 대출을 모두 실행하고 관리한다. 차입자는 15년 또는 30년 고정금리 조건을 선택할 수 있고, 매달 하나의 합산 상환액을 낸다.
핵심 조건은 담보비율이다. 베터는 BTC 담보 가치의 40%를 계약금으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50만 달러(약 6억9250만원) 주택을 사는 차입자가 10만 달러 계약금 대출을 받으려면 25만 달러 상당의 BTC를 맡기는 방식이다.
이는 계약금 대출액의 250%를 담보로 요구하는 구조다. 차입자는 주택 구매 과정에서 BTC를 팔지 않아도 되지만, 대출을 갚거나 재융자하기 전까지 상당한 규모의 보유 자산을 수탁 계정에 묶어둬야 한다.
가격 변동에 따른 청산 조건은 일반 암호화폐 담보대출과 다르게 설계됐다. 베터는 BTC 가격이 내려가도 모기지 조건과 별도 계약금 대출 조건이 바뀌지 않으며, 가격 변동만으로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강제 청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상환 연체는 별도 위험이다. 차입자는 연체 발생 후 30일 안에 계정을 정상화해야 한다. 연체가 60일에 이르면 베터가 담보 BTC를 청산할 수 있다.
주택 압류 절차는 이와 별개로 진행된다. 베터는 패니메이 지침에 따라 연체 180일 이후 주택 관련 절차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패니메이는 미국 주택금융시장에서 적격 모기지 기준을 제시하고 대출채권 유동화에 관여하는 기관이다. 이번 상품은 기존 주택담보대출 틀 안에 암호화폐 담보를 결합해 계약금 조달 수단을 넓힌 사례로 볼 수 있다.
담보 BTC는 계약금 대출이 상환될 때까지 베터의 코인베이스 프라임 수탁 계정에 보관된다. 차입자가 모기지를 모두 갚거나 재융자하면 담보 BTC는 반환된다.
출시 단계에서 적격 담보 자산은 BTC다. 베터는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를 향후 적격 담보 자산으로 추가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코인베이스 원(Coinbase One) 회원에게는 별도 혜택도 붙는다. 베터는 조건을 충족한 코인베이스 원 회원이 각 대출금의 1%를 클로징 비용 크레딧으로 받을 수 있고, 한도는 1만 달러(약 1385만원)라고 밝혔다. 이 크레딧은 마감 비용과 수수료에 쓰인다.
이번 상품은 암호화폐 보유액을 주택금융 절차에 연결한 사례다. 본지는 앞서 코인베이스와 베터가 미국에서 암호화폐 담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코인베이스 원 회원 대상으로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또 BTC를 매각하지 않고 주택 구입 계약금 성격의 대출 담보로 맡기는 구조라고 전했다.
다만 상품을 이용하려면 베터의 대출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코인베이스 계정에 담보 요건을 충족할 만큼의 BTC를 보유해야 한다. 코인베이스 도움말은 같은 상품을 'coming soon'으로 표시해 베터의 신청 접수 안내와 문구가 일치하지 않는다. 상품 이용 가능 범위와 실제 심사 조건은 베터 신청 절차에서 확정된다.
확인 자료: Better Mortgage 상품 안내, Coinbase Help, AMBCrypto 원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