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달러(약 1억1016만원) 부근에서 저항을 시험하는 가운데 바이낸스의 BTC 보유량이 약 68만7000BTC로 늘어 2026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31일 XWIN Japan 분석 글에서 바이낸스의 BTC 보유량이 4월 말 약 61만7000BTC에서 최근 약 68만7000BTC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 폭은 약 7만BTC다.
BTC 가격은 4월 6만달러대에서 8월 말 8만달러 부근까지 반등했다. 같은 기간 거래소 보유량도 저점에서 올라오며 가격 반등과 거래소 잔고 증가가 함께 나타났다.
거래소 보유량은 거래소 지갑에 있는 코인 규모를 뜻한다. 통상 잔고가 늘면 시장에서 즉시 거래할 수 있는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거래소 잔고 증가가 곧바로 매도 주문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크립토퀀트는 지갑 재편, 수탁 자산 이동, 마켓메이킹, 파생상품 담보 이전도 보유량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치가 주목받는 이유는 가격대다. BTC는 최근 8만달러 회복에 실패한 뒤 7만7000달러 지지선과 8만달러 저항선을 함께 시험했다. 저항 구간에 접근한 상태에서 거래소 잔고가 늘면 단기 차익 실현 가능 물량이 커졌다는 해석이 붙을 수 있다.
XWIN Japan은 크립토퀀트 글에서 “바이낸스 보유량이 연중 최고치에 도달한 것은 주요 저항 구간에서 나타난 경계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물과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추가 공급을 흡수할 수 있는지가 8만달러 돌파의 핵심 변수라고 봤다.
시장 해석은 한쪽으로 고정되지 않는다. 거래소 잔고 증가는 매도 가능 물량을 키우는 신호일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실제 매도 주문은 아니다.
반대로 현물 수요가 충분하면 거래소로 들어온 물량도 소화될 수 있다. 본지도 앞서 수익권 공급량 확대가 가격 방향이나 매도 압력의 확정 신호는 아니라고 전한 바 있다.
ETF 수요도 같은 맥락에서 확인해야 할 지표다. 현물 ETF는 거래소 잔고와 별개로 기관성 수요를 보여주는 통로로 해석되며, 유입이 강하면 단기 공급 부담을 흡수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
파생상품 담보 이전도 잔고 변화를 왜곡할 수 있다. 거래소 지갑으로 들어온 BTC가 현물 매도 목적이 아니라 선물·옵션 거래 담보로 이동한 물량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달러 기준 가격과 원화 체감 가격이 함께 변수다. 이날 적용 환율 1달러 1377원 기준 8만달러는 약 1억1016만원이다.
BTC가 8만달러 부근에 머무는 동안 바이낸스 보유량, 현물 거래량, ETF 자금 흐름은 단기 수급 판단의 확인 지표로 남는다. 가격 저항 구간에서 실제 매도 압력이 커지는지는 이후 거래량과 자금 흐름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보도는 크립토퀀트 분석 글을 원출처로 확인했고, 블록미디어 보도를 취재 단서로 참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