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8월 비트코인(BTC) 대비 약 4.0% 반등했지만, 상대 강세 전환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월별 흐름에서는 9월 강세와 10월 약세가 반복된 사례가 확인됐지만, 올해도 같은 순서가 재현된다는 보장은 없다.
시장 분석가 이그랙 크립토(EGRAG Crypto)는 XRP/BTC의 과거 월간 평균을 근거로 9월 17.0% 상승, 10월 19.6% 하락, 11월 30.5% 상승, 12월 44.1% 상승 흐름을 제시했다고 디지털투데이는 보도했다. 그는 평균 수치 자체보다 월별 순서가 중요하다며 9월을 '회전', 10월을 '흔들어내기', 11월을 '확장', 12월을 '가속' 구간으로 봤다.
디지털투데이는 XRP/BTC가 0.00001754에 거래되고 있으며 2025년 1월 고점 0.00003415보다 48%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XRP는 2주 전 시장 반등 국면에서 한때 BTC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후 최근 2주 동안 다시 상대 약세를 보였다.
XRP/BTC는 XRP 1개의 가치를 BTC 기준으로 나타낸 비율이다. 달러 기준 XRP 가격이 오르더라도 BTC가 더 크게 오르면 이 비율은 내려갈 수 있고, 반대로 XRP가 BTC보다 덜 빠지면 상대 성과는 개선될 수 있다.
이번 분석은 XRP의 달러 가격 전망이 아니라 BTC 대비 상대 성과를 다룬 것이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XRP 가격 자체와 XRP/BTC 비율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이그랙 크립토가 제시한 자료에서 10월은 XRP가 BTC 대비 약했던 달로 분류된다. XRP/BTC는 최근 13번의 10월 중 11번을 하락으로 마감했다.
다만 10월 약세가 곧바로 장기 약세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2020년 10월 XRP/BTC는 22.4% 하락했지만 11월 93.8% 상승했고, 2024년에도 10월 24.9% 하락 뒤 11월 179.2% 상승했다.
올해 누적 흐름은 아직 XRP에 불리했다. XRP/BTC는 1월 0.5%, 2월 1.8%, 3월 4.4%, 4월 8.8% 하락했다.
5월에는 1.0% 반등했지만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XRP/BTC는 6월 2.0%, 7월 4.8% 다시 내렸고 8월에 약 4.0% 올랐다.
8월 반등은 올해 들어 약세가 이어진 뒤 나온 회복이라는 점에서 단기 흐름의 기준점으로 남았다. 다만 한 달 상승만으로 BTC 대비 자금 선호가 구조적으로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알트코인의 상대 성과는 통상 BTC 가격 흐름, 시장 전체 위험 선호, 개별 토큰 재료가 함께 작용한다. 본지도 앞서 알트코인 반등이 시장 전반의 자금 순환으로 번졌는지는 지수와 도미넌스를 함께 봐야 한다고 전했다.
XRP 관련 재료도 가격, 법인 사업, 네트워크 활용성을 나눠 볼 필요가 있다. 앞서 본지는 리플 관련 소식을 두고 XRP 가격, ETF·ETP 상품, 리플 법인 사업을 분리해 읽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그랙 크립토는 XRP/BTC가 8월 고점을 넘는지가 9월 흐름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분석은 과거 패턴에 기반한 비교이며, 실제 시장 가격과 수급에 미칠 영향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현재 확인된 수치는 8월 반등과 연초 이후 누적 상대 약세가 함께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후 흐름은 XRP/BTC가 8월 고점을 넘어서는지, 10월 과거 약세 구간을 다시 반복하는지에 따라 판단될 사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