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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1~2%·피델리티 2~5%…비트코인 은퇴자금 편입에 위험관리 강조

중립 비트코인 비트코인 B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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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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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과 피델리티가 비트코인의 은퇴 포트폴리오 편입 비중을 각각 1~2%, 2~5%로 제시했다. 일부 연구자와 재무설계사는 변동성과 인출 위험을 고려해 5% 이내의 제한적 배분을 권고했다.

 은퇴 상담실의 자산배분 차트와 비트코인 기념주화 / TokenPost.ai

은퇴 상담실의 자산배분 차트와 비트코인 기념주화 / TokenPost.ai

비트코인(BTC)을 은퇴자금에 편입할 경우 블랙록은 1~2%, 피델리티는 2~5% 수준을 제시했다. 은퇴 이후에는 높은 수익 가능성보다 생활비 인출 시점의 가격 변동과 손실 위험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연금업계와 자산운용사들은 BTC를 은퇴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으로 보기보다 제한적인 비중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 은퇴보장연구소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7%가 직장 은퇴연금에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것을 위험하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46%는 암호화폐 편입을 ‘매우 위험하다’고 봤고, 53%는 고용주가 암호화폐를 투자 선택지로 제공하는 데 반대했다. 해당 조사 내용은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블랙록은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를 전제로 다자산 포트폴리오에서 BTC 비중 1~2%가 합리적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급격한 가격 하락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피델리티는 2025년 8월 공개한 분석에서 낙관적인 채택 시나리오와 특정 포트폴리오 가정 아래 BTC 비중 2~5%를 분석했다. 이 경우 소규모 배분이 은퇴 지출 여력을 연간 1~4%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델리티는 같은 낙관적 채택 시나리오에서 BTC 가치가 전부 사라져도 연간 은퇴소득 감소 폭을 1% 미만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높은 기대수익보다 손실이 은퇴소득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둔 접근이다.

BTC의 변동성은 은퇴자에게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젊은 투자자는 급락 이후 회복까지 기다릴 시간이 있지만, 은퇴 전후 투자자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하락장에서 자산을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

하락장에서 자산을 매도하면 이후 가격이 회복되더라도 손실을 만회하기 어려워진다. 은퇴자산에서는 투자 기간이 짧아지고 정기적인 인출이 시작되면서 가격 변동이 현금흐름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

빌 벤건(Bill Bengen) 은퇴자산 연구자는 자본 보전을 은퇴 포트폴리오의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BTC가 포트폴리오에 유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큰 손실을 막기 위해 비중을 5%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디지털자산 전문 재무설계사 라이언 퍼스(Ryan Puth)는 암호화폐를 기존 포트폴리오에 단순히 추가하기보다 다른 자산 일부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투자자산에서 암호화폐 배분을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다.

기관투자자들의 접근도 직접 보유보다는 간접 투자에 무게가 실린다. 일부 연기금과 대형 투자자들은 규제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BTC에 노출되고 있다.

미국 공적연금 캘퍼스는 기업의 BTC 보유량이 많은 스트래티지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원 대상 연기금인 캘스터스는 BTC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코인베이스($COIN)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매사추세츠공대 재무학 교수 조너선 파커(Jonathan Parker)는 암호화폐가 분산형 은퇴 포트폴리오에 들어갈 여지는 있지만, BTC 자체보다 암호화폐 산업에서 실제 매출을 만드는 기업의 주식이나 부채에 투자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직접 보유와 산업 관련 기업 투자를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결국 ‘BTC가 장기적으로 오를 것인가’와 ‘은퇴자금으로 감당할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분석 역시 각각의 포트폴리오 가정과 위험 감내를 전제로 한 분석이다.

은퇴자금 운용에서는 개인의 은퇴 시점과 현금흐름, 하락장에서 자산을 매도해야 하는지 여부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BTC 편입 여부보다 감당 가능한 비중과 인출 계획을 함께 정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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