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올라온 토큰화 자산 규모가 380억달러(약 51조원)를 넘어섰다. 자산을 온체인에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거래와 담보 등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다음 과제로 제시됐다.
캐슬랩스(Castle Labs)는 15일 보고서에서 온체인 토큰화 자산 가운데 미국 국채가 159억달러(약 21조4000억원)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품 49억달러(약 6조6000억원), 액티브 전략 36억달러(약 4조8000억원), 자산담보부 신용 25억6000만달러(약 3조4000억원), 주식 25억2000만달러(약 3조4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토큰화 자산은 채권·주식·상품·대출채권 등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전환한 자산이다. 캐슬랩스는 보고서에서 토큰화의 초기 단계가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다음 단계는 해당 자산을 실제 자본으로 기능하게 만드는 데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 레이어2 멘틀(MNT)을 사례로 제시했다. 멘틀 생태계가 보관한 자산은 2억2500만달러(약 3022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0% 이상은 액티브 RWA(실물자산) 전략인 멘틀 인덱스 포 펀드(Mantle Index Four Fund)에 배분됐다. syrupUSDT가 21%, 온도 USDY가 15%, xStocks가 2%를 차지했다.
멘틀 사례에서는 수익형 자산의 비중도 높았다. 캐슬랩스는 RWA 가치의 96%가 수익형 자산에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 토큰화 상품인 xStocks는 3월 출시 이후 규모가 440만달러(약 59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캐슬랩스는 “상장된 자산을 만드는 일은 상대적으로 쉬워졌지만, 자산이 온체인에서 유효한 자본이 되게 하는 일은 더 어렵다”고 밝혔다. 토큰화 자산이 충분한 유동성 속에서 거래되고 대출 담보로 활용되며 여러 장소와 프로토콜에서 조합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자산이 여러 플랫폼에 흩어져 유동성이 파편화될 수 있다. 캐슬랩스는 RWA가 널리 쓰이려면 전통 금융보다 높은 접근성과 조합 가능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큰화 미국 국채 상품의 온체인 시가총액이 2026년 5월 처음 150억달러(약 20조1000억원)를 넘어선 흐름도 이 시장에서 국채형 상품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