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관리지역이 경기도 이천시 한 곳으로 축소되면서, 국내 주택 시장의 미분양 관리가 전반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한 달간 전국 총 5개 시·군이 관리대상에 포함됐던 데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025년 8월 6일 기준, 경기도 이천시만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평택시와 울주군, 강릉시, 광양시까지 포함해 총 5개 지역이 관리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이번 달에는 이천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모두 해제된 것이다.
경기도 이천시는 6월 말 기준 미분양 공동주택이 1천327가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HUG는 이천시를 8월 10일부터 9월 9일까지 한 달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에 들어간다.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이 지역 내 건설사나 시행사는 분양보증을 받기 위해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한다.
HUG는 미분양관리지역을 선정할 때 몇 가지 기준을 적용한다. 기본적으로 미분양 가구 수가 1천가구 이상이고, 해당 지역 공동주택 재고 대비 미분양 비율이 2%를 초과해야 한다. 여기에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 소진이 부진한 지역, 또는 향후 신규 미분양이 우려되는 지역이 추가로 대상이 된다.
이 같은 조치는 HUG가 시장 과잉 공급을 사전에 억제하고, 미분양 리스크가 높은 지역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미분양은 주택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뜻하며, 해당 지역 주택 개발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미분양관리지역이 한 곳으로 줄어든 것은 최근 전국 주택시장에서 공급과 수요 간 균형이 일정 부분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천시처럼 공급 증가에 비해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는 지역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에서, 향후 신규 분양 단지의 입지 및 수요 조사를 보다 정밀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