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이 공휴일에도 해외주식 배당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운용 환경이 보다 유연해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국내 공휴일에 배당금이 들어와도 실제 계좌 반영이 지연됐지만, 이번 서비스로 즉시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 서비스는 오는 8월 15일 광복절부터 시행된다. 현재는 국내 공휴일의 경우 한국예탁결제원의 자동권리배정 시스템(CCF)이 멈추기 때문에, 배당금이 실제로 발생하더라도 다음 영업일 이후에야 계좌에 반영되는 구조다. 반면 미국 주식시장은 한국의 공휴일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 시차로 인한 불편함이 있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배당 정보 추출과 계좌 업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통해 해외에서 발생한 배당금 지급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게 돼, 국내 공휴일에도 투자자 계좌에 달러로 배당금이 들어오게 된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추석 연휴 같은 장기 휴일에도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할 수 있어, 배당금의 재투자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배당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급 시점이 빠를수록 효율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시간 지급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서비스 도입은 모바일 기반 증권 플랫폼의 서비스 경쟁이 확산되면서 생긴 변화로 풀이된다. 향후 다른 증권사들도 시스템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동시에 금융 서비스 디지털화가 실질적인 투자 편의성을 어떻게 바꿔나가는지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