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베트남 증권위원회와 자본시장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새롭게 체결하면서, 두 나라의 금융 감독 당국 간 협력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2025년 8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식 서명됐다.
한국 금융당국과 베트남 측은 이번 MOU를 통해 자본시장 분야의 감독 경험과 전문지식, 그리고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데 뜻을 모았다. 베트남 측은 자국의 자본시장 성장 과정에 필요한 노하우와 제도 운영 경험을 한국으로부터 배우고자 했으며, 금융감독원은 이에 적극 호응했다. 협약식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임석한 가운데 진행돼 정치·경제 양면에서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두 기관은 향후 자본시장 규제 및 운영의 선진화를 위한 실무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양국은 증권시장 운영, 금융상품 개발과 관련된 경험을 공유하고, 실무 담당자의 업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아울러 양국의 자본시장에 대한 상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세미나 및 콘퍼런스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정보 교환을 넘어, 양국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베트남은 최근 자본시장 확대와 국내외 투자 유치를 주요 경제 전략으로 삼고 있어, 한국의 감독 경험이 현지 금융 인프라 개선에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앞서 베트남 증시에는 한국 금융기업들도 이미 활발히 진출해 있으며, 이들의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당국 간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금감원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베트남 감독당국과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국내 금융사들이 베트남 시장에 보다 원활하게 진입하고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한국 금융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에 긍정적인 촉진제가 될 수 있으며, 동시에 신흥시장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 전체의 위상 확대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