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과 손잡고,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산업 기반 확충에 나섰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평택 지역에 700억 원 규모의 첨단 시험인증 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경기경제청은 10월 28일, 티유브이슈드 코리아와 700억 원대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27일에는 김능식 경제청장이 독일 뮌헨에 위치한 티유브이슈드 본사를 직접 방문해, 회장 휘블 볼프강, 한국 대표 서정욱 등과 함께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티유브이슈드 코리아는 평택 포승BIX지구에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시험과 인증을 위한 전문 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시설 건립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기술 신뢰성과 안전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시험인증 기관의 국내 유치는 국내 기업들이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필수 조건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며, 외국 인증기관이 국내에 들어옴으로써 그만큼 검증 시간을 줄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경기경제청은 원활한 시설 구축을 위해 인허가 등 행정 지원 역시 제공할 방침이다.
티유브이슈드 그룹은 1866년 설립된 독일의 대표적인 시험인증 기관으로, 전 세계 1천여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은 약 5조 7천억 원에 달할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크다. 한국 지사인 티유브이슈드 코리아는 지난 1994년 설립되어, 수출지원 서비스는 물론 전기차 충전 인프라, 배터리, 전자파, 태양광 등 다양한 분야의 시험인증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김능식 청장은 유럽 출장 일정을 이어가며 10월 29일과 30일에는 영국을 방문, 노팅엄 스쿨, 온들 스쿨 등 영국 명문 사립학교들로부터 투자 의향서를 받는 등 외국 교육기관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는 국제학교 등 외국인 친화적인 정주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기업 유치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같은 투자 유치는 국내 이차전지와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첨단 산업의 시험 및 인증 거점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외국 교육기관 유치가 병행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체류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