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보유한 전국 주요 부동산 자산을 활용한 대규모 자산 유동화 작업이 본격화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26년 1월 6일, 현대차의 전국 사업 거점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리츠 기반 유동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동화 대상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의 주요 입지에 위치한 판매사옥, 서비스센터, 인증 중고차 매장, 하이테크센터 등이다. 코람코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를 설립해 이들 자산을 매입하고, 현대차는 해당 부동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뒤 다시 장기간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 이른바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 구조를 채택했다.
세일앤리스백은 기업이 자산을 처분하면서도 그 자산의 실사용 권리를 유지할 수 있는 금융기법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고,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을 때보다 자산운용의 유연성이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는 이번 구조를 통해 판매망과 고객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재무구조를 슬림화하고, 확보한 자금은 미래차 산업 등 성장 동력에 투자할 계획이다.
코람코는 투자 자산의 성격에 따라 실물형 리츠와 프로젝트 리츠를 병행해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각 자산의 입지와 용도에 따라 단순 임대보다는 리모델링 또는 복합개발이 가능한 자산으로는 향후 인허가 절차를 통해 장기적으로 자산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특히 대부분의 자산은 수도권 상업지역에 위치해 부동산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방 광역시 거점의 경우 유동화를 통해 침체된 지역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추후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한 재무 전략을 넘어 본사-지역 간 상생 구조를 모색하는 현대차의 장기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제조업 중심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고정자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동화하고, 이를 통해 미래 산업 전환에 필요한 재원 조달과 경영 유연성 확보에 나서는 전반적인 트렌드와 궤를 같이 한다. 향후 타 기업들의 유사한 움직임이 잇따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