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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0달러 금·80달러 은, 고점서 숨고르기… 중앙은행 '매집' 속 방향성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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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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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5,000달러 선 초반, 은은 80달러 안팎에서 조정을 거치며 숨 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미국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긴장이 맞물리며 금·은이 안전자산이자 전략자산으로서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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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이 소폭 약세를 보이며 5,000달러 선 초반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6일(현지시간) 금 현물은 온스당 5,010.69달러에 마감한 뒤 현재 5,007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초 5,100달러대에서 5,000달러 부근까지 완만한 조정을 이어가는 흐름이다. 은 현물은 16일 온스당 80.855달러에 마감한 뒤 현재 80.82달러 수준으로, 3월 초 90달러선 근처까지 올랐던 뒤 8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금은 사흘 연속 5,100달러를 상회했다가 13일부터 5,000달러 초반으로 내려앉으면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모습이다. 은 가격은 9~10일 이틀간 90달러에 근접한 후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통상 금은 경기·정치 불확실성이 커질 때 위험 회피 수단으로 선호되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고, 은은 귀금속이면서도 태양광, 전자, 배터리 등 산업 수요 비중이 커 경기에 대한 기대와 수요 전망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대표 금 ETF인 SPDR 골드 셰어즈(GLD)는 9일 472.53달러에서 16일 460.43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금 현물이 5,000달러 안팎에서 조정을 받는 사이 ETF도 12일 이후 460달러 중후반대에서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은 ETF인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SLV)는 9일 78.26달러에서 13일 72.69달러까지 밀린 뒤 16일 73.22달러로 마감했다. 현물 가격 조정과 함께 은 관련 ETF에도 변동성이 다소 크게 반영된 흐름이다.

최근 금 시장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입과 미국 통화정책 논의, 지정학적 갈등 등이 배경 변수로 함께 거론된다. 중국 인민은행이 금 보유를 계속 늘리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자산 동결 경험을 겪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 보유 확대와 달러 의존도 축소 움직임이 이어지는 점이 안전자산 수요 논의와 맞물려 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실질금리 하락 기대, 차기 의장 인선과 관련한 발언들 역시 달러 가치와 금·은 가격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함께 거론되고 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물 가격과 ETF 움직임을 비교하면, 최근 며칠간 금·은 현물이 고점 대비 완만한 조정을 받는 가운데 GLD와 SLV도 비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ETF는 거래 시간과 유동성이 풍부해 단기 수급과 투자 심리가 보다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비해 현물 시장은 실물 인도 수요와 장기 보유 목적 거래 비중이 커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대에서 방어적 성격의 대응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금은 각국 중앙은행 수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미국 통화정책 논의가 맞물린 가운데 5,000달러 안팎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은은 산업 수요와 정책 이슈 영향이 더해지면서 금보다 변동폭이 다소 큰 흐름이다. 미국이 은을 핵심 광물로 지정하고, 중국이 은 수출에 허가제를 도입하는 등 관련 정책 이슈들이 이어지면서 주요국의 전략적 보유 움직임이 가격 형성의 배경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GLD와 SLV 거래량이 일정 수준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가격 조정을 단기 수급 변화로 받아들이며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중국·미국 등 주요국이 은 보유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분석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함께 언급된다. 이와 같은 흐름은 금·은 시장이 단순한 귀금속 수요를 넘어 통화·전략자산 성격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과 은은 금리와 달러 환율, 중앙은행 정책, 전쟁과 제재 등 정치·지정학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이다. 이들 요인이 단기간에 변화할 경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향후에도 거시경제 지표와 정책·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금·은 시세의 단기 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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