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은행의 국내지점 순이익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반적인 금리 환경 변화와 관련된 시장 요인들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32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은 1조6천773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5.8% 감소한 수치이다. 외국은행 지점들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이러한 성장세가 꺾였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7% 감소하여 9천137억원을 기록했는데, 그 배경에는 달러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던 반면, 국내 국고채 등의 운용금리는 하락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비이자이익은 2.0% 줄어든 2조4천909억 원을 기록했다.
외환 및 파생상품 부문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외환 관련 이익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파생상품 이익은 급감했다. 이런 흐름은 외은지점이 보통 달러를 차입해서 원화로 환전한 후 운용하며, 환율 변동에 따라 외환에서는 이익을 보지만 파생상품에서는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적 특성과 연관이 있다.
유가증권 부문에서는 손실이 커졌다.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특히 미국계 은행들의 유가증권 손실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 지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고채 금리는 상당히 올랐고, 이에 따라 이 부문의 손실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주목하며, 외국은행 지점들의 자금조달 및 운용과 관련한 전략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외국은행 지점의 영업 전략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