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환율 안정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환율 안정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의 개설 건수가 6만 개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최근 해외 주식에 투자한 '서학 개미'들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나선 상황에서 주목받는 부분이다.
RIA 계좌는 해외 주식을 매도해 국내에서 다시 투자할 때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계좌로, 지난달 23일 시작된 이후 약 8일 만에 5만7천여 개가 개설되었다. 이 계좌에 가입하면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를 대폭 공제받을 수 있어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말까지 매매 시점에 따라 공제 비율이 달라지는데, 5월 31일까지 매도하면 양도소득세의 100%를 공제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국내 복귀 계좌의 잔고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서학 개미'들의 총 주식 보유액에 비하면 RIA 누적 입고 금액은 0.15%에 불과한 약 3천300억 원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최근 뉴욕 증시의 부진과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내 증시의 급락세가 복귀를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서학 개미들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8천11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 가치가 감소하면서 복귀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주요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산에 묶여있는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RIA 계좌의 증가 추세는 향후 시장 불확실성의 해소 과정에서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미국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주요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투자자들이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