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증시 강세 흐름과는 달리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실시간 추론'으로 옮겨가면서 AI-RAN과 5G SA 도입 수혜 기대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날 시장에서는 글로벌 통신장비 업황 부진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0.82% 내린 9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어진 현재 시세와 기사 내 종목, 종목코드는 일치한다.
키움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AI 서비스가 생성형 모델 개발을 넘어 실시간 추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에이전트와 영상 기반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의 중심이 엣지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무선망에 인공지능 연산 기능을 접목한 AI-RAN이 차세대 핵심 인프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AI-RAN은 기지국과 네트워크 구간에서 AI 연산을 수행해 지연시간을 줄이고 네트워크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앞서 엔비디아가 글로벌 통신사,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AI-RAN 생태계 확대에 나선 점도 관련 기대를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하나증권도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1분기 실적 발표를 거치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고, 피지컬 AI 확산 과정에서 5G SA 도입 필요성이 커지면 통신사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날 주가에는 장기 성장성보다 단기 업황 우려가 더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에릭슨과 노키아 등 글로벌 장비업체들의 가이던스를 근거로 통신장비 시장의 장기 정체 가능성을 짚었다. 에릭슨은 북미 매출 둔화를 예상했고, 노키아도 중장기 통신사향 매출 성장률 전망을 낮게 제시했다.
결국 AI 인프라 확대 기대가 살아있음에도 실제 장비 투자 회복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통신 서비스와 장비주 전반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가도 통신주는 방어주 성격과 업황 변수에 따라 상대적으로 탄력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