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목재 기업 웨스트프레이저(West Fraser, WFG)가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사업 구조 재편과 비용 부담의 여파를 드러냈다. 회사는 매출 13억3,400만 달러(약 1조9,209억 원), 순손실 1억8,800만 달러(약 2,707억 원), 조정 EBITDA -6,600만 달러(약 -95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기간과 관련된 관세 조정 1억1,400만 달러가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 다만 블루리지 공장 화재 이후 진행된 운영 정상화와 하이레벨 OSB 공장 가동 중단 완료 등으로 생산 효율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재무 상태는 여전히 압박받는 모습이다. 4월 기준 현금 및 단기 투자자산은 8,100만 달러(약 1,166억 원)로 감소했고, 분기 설비투자 규모는 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영진은 연간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3억~3억5,000만 달러(약 4,320억~5,040억 원)로 유지했다. 동시에 미국 상무부의 예비 관세율 조정으로 현금 예치 비율이 기존 26.47%에서 20.70%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향후 현금 흐름 개선 요인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구조조정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2025년 4분기에는 구조조정 및 자산 손상 비용 7억1,200만 달러(약 1조253억 원)가 반영되며 순손실 7억5,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제재목 사업 관련 영업권 전액인 4억900만 달러(약 5,889억 원)를 손상 처리하며 하락 사이클 장기화 가능성을 반영했다. OSB 수요 약세로 인해 캐나다 하이레벨 공장은 사실상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갔으며, 이로 인해 약 8억6,000만 평방피트 생산능력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이 같은 구조조정 속에서도 주주 환원 정책은 유지되고 있다. 웨스트프레이저는 주당 0.32달러 배당을 घोषित하고, 최대 380만 주(약 5%)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했다. 지난 프로그램에서는 약 128만 주를 평균 73.47달러에 매입했다. 주주총회에서도 경영진에 대한 ‘보상 승인’이 86%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안정적 지배구조를 확인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 블루리지 공장 재가동과 헨더슨 설비 가동 시작이 예정돼 있으며, OSB 및 제재목 생산량도 2026년 기준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목재 업황이 여전히 금리와 주택시장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단기 반등보다는 ‘완만한 회복’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 코멘트 업계 관계자는 “건설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웨스트프레이저의 실적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관세 부담 완화와 비용 통제가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결국 웨스트프레이저는 대규모 손실과 구조조정 이후 새로운 균형점을 찾는 단계에 진입했다. 비용 절감과 생산 정상화, 그리고 관세 부담 완화라는 세 축이 맞물릴 경우 향후 실적 반등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