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끄는 핵심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 증시가 이란 전쟁 여파에도 빠르게 균형을 되찾고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면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시선도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코스피는 연초 대비 56.59% 올라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대만 가권지수(34.40%)를 큰 폭으로 앞섰고, 닛케이225와 나스닥, S&P500 상승률도 웃돌았다. 최근 한 달 상승률 역시 26.08%로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같은 강세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4조400억달러로 영국을 제치고 세계 8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한국 증시 시총이 45% 넘게 늘어나는 동안 영국은 3% 증가에 그쳤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9856억달러로 글로벌 상장사 13위에 올라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AI 하드웨어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삼성전자가 코스피 재평가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JP모건은 코스피 목표치를 8500으로, 골드만삭스는 8000으로 각각 높여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단기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 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과거 1월에는 코스닥의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지만, 현재는 코스피가 반도체 중심의 주도력을 바탕으로 흐름을 뒤집었다는 평가다. 이번 강세는 이란 전쟁 같은 외부 충격에도 회복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