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지만, 외국인 매도와 고유가 부담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43% 내린 2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간밤 빅테크 실적과 1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재료로 23만원을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가 흐름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과 맞물렸다. 코스피는 장중 6750.27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급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6598.87로 1.38%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54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와 대형 기술주에 부담을 줬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중동 지정학 변수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계한 점, 그리고 일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완화 편향 문구에 반대한 점을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26.41달러까지 오르며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켰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왔지만, 이날은 거시 변수 부담이 단기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유가 상승이 물가와 소비, 기업 투자 전반에 부담을 줄 경우 대형 기술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