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금 탐사 예산이 2026년 5월 8일 기준 전년 대비 11% 증가한 61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지만, 초기 단계인 ‘그라스루츠’ 탐사 비중은 전체의 21%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자금은 늘었는데도 새로운 금광을 찾는 기반 작업은 줄어들면서, 시장에서는 금 공급의 ‘발견 적자’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흐름은 이미 유망 지역을 확보한 뒤 현장 조사와 시추 단계로 넘어가는 주니어 탐사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단순한 초기 탐색보다 실제 드릴 타깃으로 연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금 가격 강세와 공급 불안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도 ‘이론’보다 ‘실행’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골든 구스는 그란 에스페란사 프로젝트에서 총 23.6km 규모의 광맥을 매핑했다고 밝혔다. 이는 후속 시추 타깃을 구체화할 수 있는 데이터로 평가된다. 아멕스 익스플로레이션($AMXEF)은 페론 웨스트에서 1만5,000m 규모 드릴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시추 개시 자체를 프로젝트 진전의 신호로 보고 있다.
골드 X2는 자원량 온스 수치와 함께 모스 프로젝트의 시추 분석 결과를 공개했고, 프리시피테이트와 그레이트 퍼시픽도 신규 시추 활동과 결과를 잇달아 내놨다. 최근 금 탐사 업계에서는 이처럼 자원량 산정, 광맥 확인, 시추 결과 발표처럼 ‘눈에 보이는 진척’이 기업 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예산 증가에도 그라스루츠 탐사가 줄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금 공급 기반이 약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시추 가능한 후보지를 보유한 기업들에 쏠리겠지만, 새로운 대형 발견이 부족하면 향후 금 산업 전반의 공급 압박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데이터는 금 탐사 시장이 양적 확대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자산 선별’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점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