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항공기 교체를 통한 비용 절감과 여행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된 결과다.
제주항공은 8일 2026년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6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천982억원으로 36.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2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이로써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기단 현대화가 먼저 꼽힌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연료 효율을 높여 왔는데, 그 효과로 지난해 유류비가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항공업은 유가와 환율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흔들리는 업종인 만큼, 연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새 기종 확보는 단순한 장비 교체를 넘어 수익구조를 바꾸는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여객 수요 증가도 실적을 떠받쳤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탑승객 수는 331만1천358명으로 지난해보다 24.2% 늘었다. 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항공편 공급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실제 승객 증가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 운영이 성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보잉 737-8 기종 1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5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시장 변동성이 큰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내실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서는 비용 효율이 높은 기재 확충과 노선 운영 최적화가 이어질 경우 제주항공의 실적 개선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