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아이피에스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손실 74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업황이 점차 회복되는 흐름 속에서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원익아이피에스는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1천6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21억원으로 집계돼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수익성과 외형이 함께 개선됐다는 점에서 실적 반등의 폭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사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들어가는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장비업체의 실적은 통상 고객사의 투자 집행 시점에 영향을 크게 받는데, 최근에는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바닥을 지나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가 장비 발주와 매출 증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방 산업의 투자 조정으로 장비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겪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기저효과와 함께 일부 고객사의 설비투자 재개가 실적 회복의 발판이 되고 있다. 영업손실에서 영업이익으로 돌아선 점은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비용 부담이 완화되거나 생산 효율이 높아졌을 가능성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원익아이피에스의 이번 실적을 반도체 장비업종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신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다만 장비업체 실적은 분기별 변동성이 큰 편이어서, 회복 흐름이 이어지려면 주요 고객사의 투자 확대가 지속돼야 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 속도와 국내외 설비투자 분위기에 따라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